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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x 음식

우리에게 와인이 있는 저녁식사가 필요한 이유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9. 2. 20. 21:06


사진 출처 : 에스콰이어 코리아

0.우리에게 와인이 있는 저녁식사가 필요한 이유

저녁 식사자리에서 말을 그렇게 잘 안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도 이제는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원래 가족간의 식사자리에서 서로간의 못다한 말을 하고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 대화의 장(?)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 식사자리는 그런 의미까지는 지니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밥 먹는 시간 거기까지 입니다. 

유럽 특히 포도주가 발달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우 과거 식사시간만 하더라도 족히 2-3시간은 잡았다고 하죠. 기본으로 원래 코스 요리를 즐기는 문화이기도 하고 말들이 많은 민족이기도 하니 그럴 법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긴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와인도 한 몫했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이들의 식사 시간을 더 건강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미 왜 필요한지 이유를 다 말해버린 것 같지만, 왜 우리에게 와인이 있는 저녁식사가 필요한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삭막한 저녁식사에 대화의 꽃이 피기를 바라면서, 오늘 포스팅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gG16&articleno=134&categoryId=1&regdt=20140526133838

1. 건강의 측면

먼저 건강의 측면에서 살펴봅시다.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죠, 프랑스 사람이 미국인들에 비해 육류 섭취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암 발병률은 미국인보다 낫은가. 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프랑스인의 식문화에서 그 원인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프랑스인들은 식사시간 동안 대화를 하며 다른 국가의 사람들보다 비교적 긴 식사시간을 가졌고, 와인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티비에서 의사 선생님들이 천천히 밥을 먹으라고 하죠, 그 이유는 빨리 밥을 먹게 되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물질이 나오기 전에 음식을 더 먹게 되어 원래 자신의 양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와인의 경우, 혈관의 노폐물을 청소해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탄닌에 많이 들어있어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 질환에 대한 발병률이 프랑스 인들이 낮았던 것입니다. 참고로 폴리페놀이 들어있는 탄닌은 포도 껍질의 보라색 색소 성분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즉, 레드 와인이 더 탄닌 함유량이 많다는 것이죠. 




사진 출처 : 네이버 포스트, 부산 촌년

2. 분위기적 측면

분위기라고 말하면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식탁에 와인이 오르게 되면 허겁지겁 식사를 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와인이 비싸든 싸든, 그 식사 자체를 조금 음미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와인이라는 술 자체가 뉘앙스를 포함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인데, 이게 동시에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쉽게 마실 수 없는 술, 이라는 이미지가 생기기 때문인데, 이것 때문에 한국에서 와인 소비가 크게 늘지 않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와인의 가격대는 정말 싸면 5천원 부터 시작합니다. 비싸지 않은 와인도 충분히 많고 비싸지 않다고 해서 맛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퀄리티 좋은 와인들 정말 많아요. 하지만 아직 와인하면 인식은, 비싼 것 부담스러운 것 이 정도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긍정적으로 이용하면, 처음에 이야기했듯 식사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는 방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겠죠. 이런 장점과 더불어 가성비 좋은 와인들이 충분히 시장에 많이 있음을 강조해서 제 주변부터라도 와인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사진 출처 : 울산누리

3. 특별한 계기가 된다

2번의 연장선상일 수 있겠습니다. 와인이 있는 식탁은 그것 자체로 특별한 추억이 되고 계기가 됩니다. 저만 놓고 봐도 사실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와인을 곁들인 식사를 한 적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지 그 한 번 한 번의 순간들이 진하게 기억됩니다. 

이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서 일을 하다보면 점점 삶에 무감각해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내일같은 무료한 패턴 속에서 나 스스로 어떤 계기를 만들지 않는다면 이 흐름 속에 휩쓸려버리고 말 겁니다. 그 계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죠, 그 중에서 제가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와인입니다. 

특별한 와인 필요 없습니다. 마트에서 모스카토 다스티, 단 것을 싫어하신다면 g7 까베르네 소비뇽 한 병 사셔서 저녁 식사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같이 가지면 그 날 하루가 나중에 기억에 남을 겁니다. 

왜 사냐 / 나는 왜 태어났나 / 무엇을 위해서 나는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가 를 고민했을때, 저는 그 이유가 모두 과거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어떤 과거를 가졌는지에 따라서 내 현재의 행복과 앞으로의 방향이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부끄럽더라도! 오늘 만큼은 용긴내어서 와인이 있는 저녁식사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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