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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x 영화

영화 알리타와 와인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9. 2. 11. 21:33

사진 출처 : ComingSoon

0. 영화 알리타와 와인

알리타를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사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 않아서 이번에도 별로겠지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전체적인 세계관 구성부터 시작해서 사이보그로서의 고민들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을 본 사람들은 실망의 목소리도 많이 내고 있지만, 어쩌겠어요. 2차 창작물로 만들면 원작과는 어느정도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나름이죠. 오늘은 이런 아쉬움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영화 알리타와 와인을 연결시켜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알리타의 메인 주인공들을 닮은 와인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가볍게 영화 알리타와 와인을 훑어보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 영화 알리타 등장인물과 와인

사진 출처 : blog.gotomalls.com

a. 알리타

알리타는 사이보그입니다. 원래는 화성에서 싸우던 전투형 사이보그였지만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기억을 잃고 지상세계로 추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운좋게도 사이보그 전문 의사에게 구원받게 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순수하지만 본능적으로 싸움을 갈망하는 존재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서는 목숨도 기꺼이 받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면서도 싸울때는 또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입체적인 캐릭터입니다. 


사진 출처 : 다음 블로그 - 봉자야 학교가자

a-1 네비올로

알리타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이중적인 모습을 지닌 독특한 캐릭터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와인 중에서는 이탈리아의 네비올로로 만든 와인 바롤로가 그렇습니다. 바롤로는 색은 굉장히 옅습니다. 마치 수채화 물감을 물에 풀은 것만 같아요. 그래서 보고 있으면 이쁩니다.

하지만 맛은 이쁜 것과 거리가 멉니다 굉장히 터프해요. 입 안을 모두 바짝 쪼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바롤로의 특징인데, 색과는 다르게 탄닌감이 엄청납니다. 그래서 처음에 바롤로를 마실 때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가면 서서히 피노 누아에서 느낄 수 있는 꽃향 과일향 등의 복합적인 향미가 올라옵니다. 

첫인상은 가냘프지만 맛을 보면 입 안이 꽉차는 바디감을 느낄 수 있는 바롤로. 이탈리아 와인의 왕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었네요. 


사진 출처 : Giphy

b. 휴고

휴고는 평범한 인간으로 하늘 위에 떠있는 기계성 자렘에 가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입니다. 알리타처럼 순수한 청년이지만 자렘을 가기 위해 사이보그들을 기절시켜 몰래 부품을 빼내는 나쁜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꿈을 위해 안 좋은 행동도 불사하는 휴고였지만 알리타를 만나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일보

b-1 잘못된 와인

휴고를 보면 자신의 꿈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그런 류의 사람들이 생각이 나는데요, 와인 세계에도 있습니다. (휴고에 한해서는 와인이 아닌 와인 세계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잘 팔리는 와인으로 만들기 위해서 와인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다거나, 

와인 성분 분석을 의뢰해서, 잘 나가는 와인의 성분과 대조한 후,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 보완 작업을 해나가는 그런 와인들도 있습니다. 모두 똑같이 좋은 와인을 위해서인데 뭐가 잘 못 되었나 싶죠. 하지만 목적을 이루는 수단이 잘 못되었다면, 설령 그 결과를 얻었다할지라도 그 결과는 의미가 없으며, 나중에 내 손을 떠나게 됩니다. 단기간에 좋은 와인을 만들지는 못해도, 여러 시도와 노력들을 거쳤을 때 진정한 의미의 좋은 와인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런 식으로 만드는 와인보다 네츄럴 와인이라고 하여 화학성분을 최소화한 와인이 대세죠. 과거에 했던 노력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 셈입니다. 자신의 신념없이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애쓰는 행동들은 당장은 효과를 발휘할지 몰라도 나 자신의 가능성을 발전해나가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이십세기 폭스 네이버 포스트

c. 닥터 이도

닥터 이도는 알리타 세계관에서 다친 사이보그 혹은 기계 의수를 가진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사이보그 의사입니다. 대부분 무료로 치료를 해주기 때문에 병원이 휘청휘청할 것 같았으나, 알고보니 닥터 이도는 도시의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는 현상금 사냥꾼이었습니다. 그렇게 벌어들인 현상금으로 병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었죠. 


사진 출처 : 시사와인

c-1 와인 시장을 지키는 사람들

현상금 사냥을 하면서 때로는 다치는 닥터 이도. 자신을 희생하면서 이렇게 좋은 일을 해나가는 이도를 보면 그래도 좋은 와인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나가는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위에처럼 직접적인 와인 비유는 못하고, 와인관련 사람얘기로 넘어갑니다.)

개인적으로 이념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와인 전문가 젠시스 로빈슨과 와인 경매사 마이클 브로드벤트가 그렇다고 생각해요. 이 사람들은 와인과 관련된 사고가 건강합니다. 와인 시장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대세에 편중하려는 흐름에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이 이 두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와인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개성이라고 이야기해요. 

개성이 없는 와인은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설령 시장에서 높은 가격이 쳐지더라도 의미가 없다고 이 두사람은 생각합니다. 이런 두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와인 시장이 편중되지 않고 나름의 균형을 유지해올 수 있지 않앗나,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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