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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x 음식

중국음식과 와인 매칭

푸른낙엽 2019. 2. 10. 16:07


사진 출처 : Deskgram

0. 중국음식과 와인 매칭

곧 중국 유학을 가게 됩니다. 오랫동안 고민해왔고 용기내서 선택한 결정이기에 지금은 기대되는 마음이 한 가득입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중국유학 길 오르는 것이 기쁜데요, 기쁜 김에 중국 음식과 와인 매칭에 관해서 글을 한 번 써보고자 합니다. 

사실 중국음식, 이렇게 한 번에 말할 수 없을 만큼 중국 내부에서도 지역 별로 음식스타일이 확연히 다른데요. 그래서 중국음식은 절대로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가 없습니다. 굳이 정의하자면, 다채로움 정도로 할 수 있을까요. 때문에 오늘 포스팅은 그래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중국 음식과 와인을 어떻게 매칭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 올어바웃푸드

1. 동파육과 와인

제가 제일 좋아하는 중국음식이 바로 동파육입니다. 부드럽고 육질 가득한 고기를 입 가득 머금으면 정말로 행복해지는 요리, 동파육. 일주일 내내 동파육만 먹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인데, 이런 동파육에 관해서 몇 가지 정보들을 정리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a. 껍질이 붙은 돼지고기를 이용해서 만든 요리

b. 소스는 간장 / 굴소스 / 청주 / 설탕 등을 이용해서 만든다

c. 동파육의 조리시간은 못해도 4-5시간. 

d. 쫄이는 방식으로 조리하며 고량주와 같이 먹는 음식


동파육은 위와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어 고기는 연하지만 맛은 약하다고 볼 수 없는, 나름 맛이 강한 쪽에 속한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향미가 약한 와인을 매칭하면 와인이 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동파육에는 호주 쉬라즈, 까베르네 소비뇽 블랜딩의 와인을 추천드립니다. 호주 와인 중에 이글 호크라는 녀석이 있는데 1만원도 안 하는 가격대에 풍부한 과실맛과 나름의 힘을 가지고 있어서 강한 맛의 동파육과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되요. 동파육의 느끼함을 와인이 잡아주고 동시에 과실맛을 더해 동파육의 맛을 더 풍부하게 느끼게 해줄 겁니다. 



사진 출처 : 스포츠Q

2. 꿔바로우와 와인

아, 꿔바로우도 동파육만큼 좋아합니다. 순간 꿔바로우도 제일 좋아한다고 쓰고 싶은데 위에 이미 동파육에서 말을 해버렸으니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어요. 하지만 꿔바로우도 동파육만큼이나 개성 강하고 매력적인 요리이기 때문에, 오늘 중국음식과 와인 매칭에서 꼭 이야기해보고 싶은 요리입니다. 

꿔바로우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리스트업해봅니다. 

a. 일반 탕수육에 비해서 식초로 소스를 만들어 신 맛이 주를 이룸

b. 실제로 찹쌀이 아닌 전분을 이용해서 식감을 만들어냄

c. 북경식 탕수육을 꿔바로우라고 하며 고기를 넓직하게 튀겨내 소스를 부어내는 형태의 음식을 말함

d. 꿔바로우 소스에는 탕수육처럼 전분이 들어가지 않음



사진 설명 : 스페인 카바 프레시넷

위의 특징을 보면 꿔바로우는 신 맛이 주를 이루는 음식이며 손가락 같은 탕수육에 비해서 넓직한 고기를 튀겨내, 식감이 더 뛰어난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음식과 와인을 매칭할 때 포인트는 음식 자체의 신 맛과 식감에 대해 어떻게 반응을 하느냐입니다. 더 살리냐 / 조화를 이루냐인데, 개인적으로는 꿔바로우의 이런 식감을 살리지 못한다면 애시당초 탕수육과의 차별점이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꿔바로우를 살리는 쪽으로 간다면 스페인 스파클링 카바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을 카바라고 함.)

원래는 모스카또 다스티를 추천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모스카또 와인은 답니다. 꿔바로우도 단데 와인까지 달아버리면 더 쉽게 물릴 수 있습니다. 한 쪽은 힘을 빼야하기에, 와인쪽을 드라이한 스페인 카바를 선택했습니다. 카바의 경우 드라이하면서 탄산방울이 잘 느껴지는 게 특징인데, 그러면서 과실향은 또 잘 느껴집니다. 

꿔바로우의 느끼한 맛을 드라이한 과실향, 그리고 탄산까지 머금은 카바가 기분좋게 씻겨내리면서, 다시 꿔바로우를 입으로 부르는 거싱 이 조합으로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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