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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x 사람

개그맨 정형돈을 보면서 느끼는 점 그리고 와인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9. 2. 5. 18:23


사진 출처 : 허프포스트코리아

0. 개그맨 정형돈을 보면서 느끼는 점 그리고 와인 

정형돈이라는 사람을 떠올리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이 듭니다. 원래 삼성 전자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자신의 꿈을 위해 직장을 그만 두고 나와 새로운 도전을 하고 그 이후 여러 굴곡을 타다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까지 하게 되었죠. 하지만 무한도전 내에서도 개인적인 사유로 끝까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지금은 아이돌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아이돌계의 유재석이라는 별명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수식어로 표현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로은 이렇게 때로는 저렇게 표현되는 것이 사람이고, 우리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정형돈이라는 사람은 여타의 다른 방송인에 비해 더 많은 수식어가 붙을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자신의 굴곡진 인생 덕분에요. 그래서 오늘은 정형돈이라는 사람과 그에 빗댈 수 있는 와인들을 몇 가지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 베타뉴스

1. 전략적 포기

먼저 삼성 전자를 다녔다는 것을 두고 인터넷에서 꽤나 말들이 많네요. 공고를 졸업한 이후로 공자에 취직한 것을 가지고 왜 이렇게 떠받드느냐 라는 의견을 어떤 네이버 카페에서 본 적이 있는데요. 더 추가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누군가를 이렇게 쉽게 평가하는 태도 자체를 우리가 경계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장에 다니던 안 다니던, 공장에 다닌다는 사실 자체로 그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고, 그럴 자격은 이 지구 상에 누구도 없습니다. 단지 그건 하나의 이력, 딱 그 정도의 의미만 지닐 뿐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사람만큼 마침표를 찍을 줄 아는 사람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뭔가 아닌데를 누구나 느낍니다, 하지만 그만두는 것이 무서워, 이게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자니 무엇을 선택할 지를 몰라 우리는 쉽게 포기하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의 분위기상 포기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다들 받아들이지를 않기에 더욱 포기라는 선택지는 어렵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정형돈의 인생을 보면서도 알 수 있지만, 전략적인 포기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만큼, 때로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잘못가고 있는 인생의 궤도를 다시 정상 궤도로, 내가 원하는 궤도로 틀 수 있는 방법이 포기인 셈이죠. 정형돈은 그 순간이 왔을 때,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야함을 느꼈고 그리고 결단을 내린 케이스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멋지다고 생각해요. 



사진 출처 : The Wine Society

1-1 그린 하베스트

와인에서 전략적 포기란, 수확방식에 적용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그린 하베스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포도송이 중에서 아직 여물지 않은 알갱이들을 모두 솎아내서 남은 알갱이에 영양을 집중시키는 방식인데, 주로 질높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또는 기후나 토양 조건이 여의치 않아 그대로 포도를 길러 와인을 만들었다가는 평범한 혹은 그 이하의 퀄리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될 때 와인 메이커가 선택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 입니다. 




사진 출처 : 카카오tv

2. 콤플렉스를 승화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은 어색한 캐릭터를 담당했습니다. 이렇게 웃긴 캐릭터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엇 하나를 특화해서 잘하는 것도 아닌 캐릭터였죠. 개그맨인데도 불구하고 웃기는 거 빼고 다잘하는 개그맨이 그의 수식어였습니다. 그래서 본인도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한도전 중반이후 미존개오, 미친 존재감 개포동 오렌지족이라는 수식어를 들고 나오면서 무한도전 내에서 하나의 존재감을 갖게 되는데, 저는 이 순간이 정형돈이 자신의 어중간한 존재감을 그대로 받아들인 순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중간함을 탈피하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어중간함이라는 틀 안에서 벗어나질 못했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 자신의 캐릭터로써 승화시킬 수 잇었다는 것이죠. 

정형돈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콤플렉스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외모 / 학력 / 성격 / 연애 / 실력 부분 등.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겁니다. 다만, 그 콤플렉스를 대하는 태도가 다를 뿐이죠. 콤플렉스를 떠올릴 때 우리는 반드시 그것때문에 생기는 우리의 존재감과 장점들을 같이 생각해야만 합니다. 콤플렉스덕분에 우리의 존재감이 생기고 승화되는 장점이 있음을 기억하고 그것을 활용하려고 할 때 우리는 우리 존재의 나머지 일부분마저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와인나라

2-1 샤르도네 품종

ABC란 말이 있었습니다. Anything But Chardonnay 라는 말로, 와인을 주문할 때 샤도네이 빼고 다 괜찮아요 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던 말입니다. 그만큼 과거에는 샤도네이라는 품종의 인식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는 걸 보여줍니다. 단지 질 낮은 와인, 그것이 샤르도네에 대한 인식이었죠.

이런 인식을 가지게 된 건 샤르도네가 산미가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껍질이 두꺼운 것도 아니어서 이렇다할 맛의 특징을 지니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징들이 이후에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중성적이라는 특징이 자라나는 환경의 특징을 잘 반영한다는 점으로 승화되면서 샤르도네는 천의 얼굴을 가진 품종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합니다. 

온난한 기후에서는 열대과일 풍미를 내는 화이트 와인으로, 서늘한 기운에서는 풋풋한 산미를 풍기는 품종으로 인정받게 되죠. 그리고 화이트 와인치고 오크통 숙성도 잘 버텨내는 품종이 샤르도네 외에 많지 않다는 점 또한 양조가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시점에서 샤르도네는 저급 품종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더이상 없습니다. 오히려 와이너리의 실력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샤르도네 품종을 활용하고 있죠. 



사진 출처 : 조선일보

3. 마무리

정형돈 너무 찬양한다, 이렇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제 포스팅으로요. 어쩔 수 없습니다, 제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해도 그렇게 느낄 사람들은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고 제가 그런 사람들을 설득하는 행위 자체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니깐요. 비뚤어진 거울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싶다라는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보면서, 내 인생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게 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직 경험할 일들이 많이 남았고, 상처받을 일, 실패할 일 반면 기뻐할 일 성공할 일도 많이 남은 지금, 계속해서 인생의 궤도를 점검해보는 일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형돈의 일생을 와인에 빗댄 포스팅을 통해서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았다면, 이 글의 역할은 200% 기능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이번 포스팅을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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