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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x 영화

와인 양조에서 중요한 세 가지 포인트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9. 1. 10. 10:35

사진 : go-nagano.net

0. 와인 양조에서 중요한 세 가지 포인트

와인을 만들 때 중요한 포인트 세 가지가 있습니다. 재료 / 개성 / 가격 이렇게 세 가지 입니다. 어떻게 보이면 당연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나름의 의미들을 각각 지니고 있는데요, 오늘 이 와인 양조에 있어 중요한 세 가지 포인트들을 영화 제작에 빗대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와인 양조라고 하면 조금 거리감이 있게 느껴지지만 영화 제작하면 그래도 조금은 가깝게 느껴지잖아요. 아마 와인이 아직은 한국에서 그렇게 익숙한 술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오늘은 보다 와인을 친숙하게 느끼실 수 있게 영화에 빗대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재료 

가. 영화

영화에서 재료는 배우가 되겠죠. 좋은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본적으로 흥행이 보장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 영화 중 도둑들이 그런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혜수 / 김수현 / 이정재 / 전지현 등 한 명만 나와도 볼 만한 영화라고 얘기들 하는데 그런 배우들이 넷 이상이나 나오니 사람들이 보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 수가 없죠. 그렇다고 이 배우들이 연기를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연기도 잘하니 보는 동안 영화가 꽉차는 느낌 또한 들죠. 이래저래 영화 제작에 배우란 절대 무시될 수 없는 요소인 것입니다. 

나. 와인

와인에서도 마찬가지로 재료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어떤 포도를 썼느냐에 따라 아예 다른 종류의 와인이 되니깐요. 게다가 일부 포도는 존재 자체가 희귀하기에 그런 포도로 만든 와인은 자연스레 가격이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예를들어 귀부병이 걸린 포도 같은 거나 / 꽝꽝 언 포도 / 말린 포도 같은 경우에는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재료들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와인보다 가격이 더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귀부병 걸린 포도의 경우 귀부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되는데 귀부 곰팡이로 인해 꿀과 같은 독특한 향미가 더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덩달아 가격도 비싼데 대표적인 와인인 프랑스 소테른의 샤토 디켐은 한 병에 30만원이 넘습니다. 얼마나 귀중한 재료로 만드는 지 피부로 느껴지네요. 


사진 : https://brunch.co.kr/@gbuniverse/8

2. 개성

가. 영화

아무리 잘 만든 영화라 할 지라도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나고 / 새로움이 하나도 없다면 질려서 끝까지 보지 못할 겁니다. 그 영화만이 주는 분위기와 매력 그리고 메시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킬링타임 수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할리우드 양산형 액션 영화들이 그렇죠. 진행하는 방식이 대부분 비슷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권선징악으로 비슷한 그런 영화들은 볼 때는 즐거워도 기억에 남지는 않습니다. 반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우디 엘런의 미드 나잇 인 파리입니다. 무언가 엄청난 재미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이 영화 자체의 분위기와 매력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영화에서 중요한 건 스케일이나 투입된 자본의 양이 아닌 이런 그 영화만이 갖고 있는 색깔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 : 개성있다고 느꼈던 와인, 샤토 몽페라 / 신세계 L&B

나. 와인

와인도 마찬가지로 개성이 중요합니다. 어떤 와인 컨설턴트는 그 개성 때문에 질 낮은 와인이 시장에 판을 치고 있다고 얘기했지만, 도리어 묻고 싶습니다. 퀄리티가 높고 낮음의 기준이 무엇인지요. 와인은 주관적인 음료입니다. 내가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옆 친구가 맛없다고 하면 그 친구에게 그 와인은 맛없는 와인인 겁니다.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맛있는 와인이란 애시당초 만들 수 없는 거죠. 

때문에 중요한 건 와인을 만드는 사람 그리고 회사의 정신이 와인에 깃들어 있는 겁니다. 그게 바로 개성이구요. 와인 회사에서 포도의 신선함을 강점으로 해서 와인을 만들고 싶다면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시장의 트렌드가 그게 아니더라도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실제로 자연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몇몇 와이너리가 맛은 떨어지더라도 자신들의 신념을 와인에 투영하고 있죠. 

트렌드는 한 순간이지만 메이커의 정신은 그 와인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히 간직됩니다. 때문에 와인 생산에서 제작자의 신념이란 무엇보다 중요해요. 


사진 : 제작비 문제로 중간에 무산될 뻔한 디워 / 다음 블로그 erpadapter

3. 가격

가. 영화

가격은 결국 현실적인 부분을 상징합니다. 아무리 좋은 소재더라도 그 영화 제작할 돈이 없으면 영화를 끝까지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영화 감독들이 좋은 시나리오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각본들을 영화화 시키지 못하고 있죠. 주어진 예산은 한정적이고 그 예산을 가지고 어느정도의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지까지 계산이 되었을 때 실질적으로 영화 제작까지 이어질 수가 있죠. 예산 없는 기획은 사실상 없는 기획이나 마찬가지이니까요. 

사진 : 와인 가격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오크통, 하늘꽃비 내리는 세상

나. 와인 

마찬가지로 와인 양조에 있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할 숙제가 예산입니다. 와인을 숙성시키는 오크통부터 시작해서 와인을 하나하나 손 수확할 때도 노동비가 정말 많이 들며 천연 효모를 사용한다거나 하면 또 비용이 추가 됩니다. 모든 게 다 비용입니다. 비용을 많이 쓴다고 무조건 좋은 와인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어느정도 예산을 사용할지 고려를 해야합니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 가성비도 중요하기 때문에 무작정 많은 자본을 넣어서 와인을 만드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때문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예산을 측정하는지도 와인 생산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4. 마무리

와인이든 영화든 아무런 기획없이 만든다면 현실적인 조건을 만족시킬 수도 /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도 없게 되는데요.때문에 보다 자신의 작품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요소들을 고려하고 난 뒤 제작에 들어가야합니다. 

어떻게 보면 위의 조건들은 동시에 좋은 와인 / 영화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에 와인을 구매하실 때 위와 같은 기준으로 와인을 선정하신다면 보다 좋은 와인을 구매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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