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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잡담

청바지 같은 와인? - 옷을 닮은 와인들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9. 10. 23:39

1. 청바지 같은 와인? - 옷을 닮은 와인들

저는 옷입는 걸 좋아합니다. 여러 가지 스타일 중에서도 특히 정장 스타일의 깔끔한 옷들을 좋아합니다. 그런 옷들을 입으면 자신감도 생기고 마음이 차분해져서 안정감이 생기거든요. 뭔가 모든 일이 잘 될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 사진 : 중앙일보 조인스 ) 

이렇게 옷은 단순히 몸을 가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나를 표현하는 수단인 동시에 그 사람이 어떤 행동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그 사람의 옷차림새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옷과 와인에 관해서 같이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특정 옷을 닮은 와인은 과연 무엇일지 지금부터 같이 살펴보겠습니다.그 


2. 정장같은 와인

정장, 슈트는 변하지 않는 클래식 스타일입니다. 유행을 타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죠. 때로는 너무 무거운 분위기를 준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가장 깔끔한 스타일이기도 한 것이 바로 정장입니다. ( 사진 : 한국패션협회 KFA > 패션정보 > 패션뉴스 )

화려한 정장도 요즘엔 인기입니다. 예전처럼 남색, 검은색 슈트뿐만 아니라 블루, 핑크 등 다양한 컬러들을 믹스매치해서 입는 사람들도 점차 많아졌습니다. 고정된 정장 스타일 안에서 최대한 자신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래도 개인적으로 가장 멋있는 스타일은 그런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모든 것을 뺀 심플한 스타일입니다. 가장 남자를 남자답게 해주는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데, 이렇게 가장 깔끔하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정장과 같은 와인으로는 프랑스 보르도 좌안의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입니다. 


그야말로 와인의 정석입니다. 프랑스 보르도는 명실공히 까베르네 소비뇽 최고의 산지로 알려져 있죠. 특히 좌안의 경우에는 자갈밭이 형성되어있어 까베르네 소비뇽이 잘 자랄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 사진 : Mashija Magazine )

때문에 이 곳에서 만들어진 와인에서는 블랙 과일류의 과실향미가 느껴지는 동시에 향신료의 향도 깊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까베르네 소비뇽 특유의 민트향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그야말로 정석적인 매력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죠. 물론 이런 스타일을 싫어하는 유럽의 젊은 세대들이 점점 많아져 이제는 이런 무거운 스타일이 아닌 가벼운 스타일의 와인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이 오래도록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행은 잠시지만, 클래식은 영원하니깐요. 



3. 슬랙스 같은 와인

개인적으로 슬랙스를 참 좋아합니다. 적당히 깔끔하면서 너무 무겁지도 않고 어디든 무난하게 매칭할 수 있습니다. 여릉메 반팔티랑 해서 입을 수도 있고 때로는 셔츠랑 함께 깔끔하게 입기에도 딱입니다. 활용도가 무척 좋은 편인 슬렉스는 저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애정 아이템이아닌가 싶습니다. ( 사진 : tk_syun - 티스토리 )

이런 슬랙스를 닮은 와인은 바로 미국 까베르네 소비뇽입니다. 프랑스와 같은 까베르네 소비뇽이지만 미국 까베르네 소비뇽은 더 과실향이 강합니다. 미국의 날씨는 선택받은 날씨라고 해서 햇빛도 강하고 기후도 적당히 건조합니다. 그래서 사시사철 포도가 아주 잘 자라죠.

이렇게 잘 자란 포도는 당도가 아주 높아 바디감이 튼튼한 입안 꽉차는 레드 와인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탄닌만 강한 것이 아닌 당도와 과일향까지 많이 느껴져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와인이 바로 미국 까베르네 소비뇽이죠. 


음식과의 궁합에서도 그렇습니다. 이탈리아 와인만큼이나 미국 까베르네 소비뇽은 무난하게 어느 음식과도 잘어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기가 메인인 음식을 먹는 자리라면 미국 까베르네 소비뇽을 들고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사진 : the kindest witch - 티스토리 )

정장의 클래식함이 영원은 하지만 때로는 이런 편안함도 나쁘지 않죠.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섞어줬을 때 사람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니깐요. 


4. 찢어진 청바지같은 와인

찢어진 청바지는 요새들어 하나씩 갖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각자 찢어진 청바지에 관한 생각들이 다를텐데, 저에게 있어 찢어진 청바지는 약간은 과감한, 스트릿 패션의 느낌을 주는 패션 아이템입니다. 그래서 아무때나 입지는 않고 편하게 친구들 만날 때 입는 옷입니다. (사진 : 번개장터)

위에 가볍게 티하나 받쳐주면 전체적으로 딱 이쁜 핏이 나오는 것 같아요. 보통 청바지보다 더 자유로운 느낌도 들어서 좋구요. 매번 꽉 막힌 슬랙스, 정장 바지만 입다가 아주 가끔 이런 옷을 입는데, 나름 나쁘지 않습니다.


와인에서 이런 찢어진 청바지 같은 존재는 프랑스 남부론에서 만드는 샤토 뇌프뒤파프입니다. 이 와인은 사실 초보자가 마시기에는 향신료향이 너무 강해서 불호일 수 있습니다. 음, 아마 일 수 있습니다보다 그럴 겁니다가 더 맞을겁니다. ( 사진 : 와인오케이닷컴 )

게다가 밍밍한 느낌마저 들어서 이런 걸 왜 사마시지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여러 와인을 마시다 보면 때로는 이런 밍밍한 그러면서 여러 복합적인 향미가 느껴지는 와인이 생각날 때도 있어요. 

그래도 샤토 뇌프뒤파프 중에서 빈티지가 좋은 것은 이런 특징에 과실향까지 같이 느껴지니 더 복합적인 향미들을 많이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가끔 독특한 향이 그리울 때, 그윽한 향신료 향을 느끼고 싶을 때 샤토 뇌프뒤파프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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