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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정보

와인에 절대라는 건 없다.

푸른낙엽 2018. 8. 29. 15:47

1. 와인에 절대라는 건 없다.

세상일에 절대라는 건 없습니다. 제 인생만 놓고 봐도 그렇습니다. 절대로 토익 공부를 하지 않겠다, 토익은 영어가 아니다라며 말하고 다녔던 저인데 저번달만 한 달 동안 토익시험을 두번을 봤습니다. 덕분에 지갑은 조금 가벼워졌구요. ( 사진 : mnews.sbs.co.kr )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절대 ~할 것이다라고 말했던 것중에 절반 정도는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얽혀있는 일에 있어선 절대라는 말을 적용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 이렇다라는 와인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선입견을 갖고 와인을 대해서도 안 되며, 과거 내 경험이 무조건 맞다라고 말할 수도 없는데요.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와인에 절대라는 건 없다라는 주제로 와인에 관한 세 가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2. 프랑스 랑그독의 관개허용

원래 구세계 와인, 유럽 와인의 경우 거의 관개를 금지합니다. 그 이유는 와인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 어쩔 수 없습니다. 관개를 하지 않으면 포도가 죽고 관개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포도에 수분 함유량이 늘어나게 되니 포기하던가 아니면 품질을 떨어뜨리든가 하나를 선택해야되는 것이죠. ( 사진 : CSR와인 – The VIN CSR )

엄격한 프랑스 와인이지만 그 중에 딱 한 지역에 관개가 허용되었습니다. 바로 뱅드페이 등급의 비교적 저렴한 와인을 만드는 랑그독 지역입니다. 

랑그독 지역은 독특한 라벨로도 유명한 지역입니다. 여타의 보르도나 부르고뉴만큼 하이퀄리티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곳은 아니지만 나름 가볍게 마시기 좋은 와인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으니 한 번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겁니다. 대신 찾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3. 독일 리슬링의 당도 딜레마

독일 와인을 어느정도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독일 와인의 키포인트가 당도에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독일에서는 최고 등급의 와인도 당도에 따라서 또 한 번 구분됩니다.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 / 아이스바인 / 베렌아우스레제 / 아우스레제 / 슈페트레제 / 카비넷 이 순으로 구분됩니다. ( 사진 : 유로트레인, 티스토리 )

가장 당도가 높은 것이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 줄여서 TBA고 가장 낮은 것이 카비넷입니다. 그런데 카비넷이라고 적혀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우스레제보다 달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알코올 도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당도가 얼마나 있느냐보다 중요한 건 그 당도를 얼마나 알코올로 치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단순히 저 당도 순서만을 외워서 기계적으로 와인을 구매하면 실수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독일도 피노 누아를 만든다

독일하면 대부분의 분들이 떠올리는 건 화이트. 그것도 리슬링 화이트 와인입니다. 기후가 선선해서 화이트 와인 재배에 딱이기 때문이죠. ( 사진 : CellarTracker )

하지만 독일 요리를 생각해보면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소시지, 독일식 족발 등, 독일은 우리나라만큼이나 고기를 사랑하는 민족입니다. 그런데 화이트 와인만 마신다니, 어불성설이죠. 

그래서 독일 일부 지방에서는 레드 와인도 만듭니다. 혹시 슈페트부르군더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 슈패트부르군더가 바로 피노누아입니다. 부르군더가 부르고뉴라는 뜻이죠. 

주로 독일에서 피노 누아는 팔츠와 바덴에서 재배됩니다. 독일의 남부 지역이라 그나마 따뜻하거든요. 사람이 살기 좋은 곳에서 잘 자라는 깐깐한 피노 누아가 독일에서 그나마 적응하는 곳입니다.

만약 독일이 리슬링에 대한 고집을 버리지 않았다면 이렇게 독일산 피노 누아가 생겨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집 / 고정관념을 버렸을 때 다채로움이 생겨날 수 있다는 걸 독일 피노 누아를 통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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