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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시음

킴 크로포드 와인을 만들어보다!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8. 27. 21:55

1. 킴 크로포드 와인을 만들어보다!

오늘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뉴질랜드 킴 크로포드 와인 원액을 시음하면서 그 원액을 가지고 와인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킴 크로포드 와인 블랜딩 담당자가 와서 수업을 진행해줘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덕분에 와인 블랜딩이 어떤 원리로 이뤄지는지 그리고 뉴질랜드 세부 지역별 와인의 특징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꽉 찬 한 시간 반 수업시간의 스토리를 여러분들께 전달해드리겠습니다!

2. 안소니 워킨호스트

오늘 오신 와인 메이커 안소니 워킨호스트는 킴 크로포드에서 일한 지 3년이 된 그리고 와인 제작의 모든 것을 담당하는 수석 와인 메이커입니다. 오늘 오셔서 킴 크로포드의 역사와 와인의 특징에 대해 강의해주셨어요.

그리고 강의가 끝난 후에는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킴 크로포드 와인 만들기 심사위원을 맡아주셨습니다. 6개 지역의 원액을 수강자들이 시음한 후 비율을 맞추는 것인데,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18년 킴 크로포드를 마시면서 하는데도 감이 안 잡혔어요. 6개 지역만해도 이렇게 어려운데 실제로는 240개의 원액을 사용해서 만든다니 말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만든 와인은 당첨되지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안소니와 사진찍었으니 개인적으로는 완전 만족입니다!

3. 소비뇽 블랑의 스펙트럼
사실 WSET 수업을 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소비뇽 블랑은 풋풋하고 상큼한 캐릭터가 강한, 그래서 맛에 스펙트럼은 사실상 그렇게 넓지 않은 품종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뉴질랜드 지역별 소비뇽 블랑을 맛보니 실제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역시 테루아르를 무시를 못하겠더라구요. 뉴질랜드 안에서도 강에 가까이 있는지 바다에 가까이 있는지 또는 내륙에 위치해있는지에 따라서 맛에 풍부함이나 인상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같은 소비뇽 블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하나는 레몬처럼 셨고 다른 하나는 리치하고 달콤한 향이 강했습니다.

시고 미네랄이 느껴진다는 점은 모든 지역이 공유하는 점이었지만 이렇게 다른 질감과 과일 향을 뿜어낸다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역시 와인은 이론만큼 실전도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4. 블렌딩의 즐거움
진짜 오늘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을 한 게 어디서 제가 와인 블랜딩을 해보겠어요. 그것도 원액을 가지고 직접! 시간내서 와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와인를 블랜딩해보니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먼저 블랜딩에서 중요한 점은 각 지역 와인 원액이 갖는 역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지역 와인으로 신맛을 강조할 수 있는지 아니면 바디감을 줄 수 있는지, 맛의 달콤함이 아닌 향의 달콤함을 주려면 어떤 것을 사용해야하는지를 파악해야합니다.

또한 그런 것들이 합쳐졌을때 어떤 맛이 만들어질지 상상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단일 와인으로 마셨을 때 좋았어도 합쳐지면 별로인 경우가 있으니깐요. 미리 어떨지 예상을 해서 어울리는 녀석들이 같이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을 보명 와인을 만드는 일은 큰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네요. 어느부분에 어느 색을 칠할 지, 다른 색과 조화를 이룰지, 그리고 완성해서 먼 발치에서 바라봤을 때 하나의 감동을 주는지를 미리 내다볼 수 있어야하니깐요. 이런 의미에서 와인은 이제 예술의 영역에 접어들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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