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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잡담

지하철 노선과 와인 생산국가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8. 26. 19:13


1. 지하철 노선과 와인 생산 국가

지하철을 매일 탑니다. 그래서 가끔 바쁠 때면 이렇게 지하철에서 포스팅 글을 쓰곤 합니다. 매번 노트북으로 쓰다가 이렇게 핸드폰으로 쓰면 의외로 더 잘 써지는 것도 있습니다. ( 사진 : 삼성뉴스룸 )

지하철에서 포스팅을 쓰는 김에 오늘은 지하철 노선과 와인 생산국가를 비유해서 와인 포스팅을 써볼까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2. 중심의 1호선 : 이탈리아 프랑스


1호선은 서울 지하철의 꽃이죠. 제가 자주 사용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도 있지만 서울 중심부를 관통한다는 점에서 부정하기 힘듭니다. 와인을 얘기할 때 이렇게 1호선처럼 빠뜨릴 수 없는 나라가 바로 프랑스 이탈리아입니다. ( 사진 : 한화케미칼 )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거의 와인 종주국이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원래 매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된 와인은 그리스를 지나 로마, 프랑스까지 오게 되었죠. 역사상으로 치면 이탈리아가 프랑스보다 더 깁니다.

그래서 이탈리아는 나라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명한 피에몬테 토스카나 베네토를 비롯해 아부르쪼 캄파니아 풀리아 섬 시칠리아 등, 각각의 지역들이 고유의 토착품종을 가지고 있는 대단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공부할 때 가장 애먹기도해요.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싫은 나라가 이탈리아입니다.



반면 프랑스는 레드 와인의 정석을 보여줬죠. 보르도 블랜딩의 기반을 쌓은 5대 샤토들 그리고 그것에 뒤지지 않는 보르도 우안의 샤토 퓌작, 오존 등. 이런 와인들은 일반 와인 가격을 초월해버려 와인을 투자의 개념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 사진 : pngtree )


차 한 대 가격으로 로마네 콩티가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이 깔려있기에 가능한 거죠. 이탈리아가 와인의 다양성 그리고 보편성의 시작을 알렸다면 프랑스는 와인의 예술화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핫한 2호선 : 미국과 칠레

2호선은 핫합니다. 저도 주로 2호선 홍대 합정 이런 곳에서 자주 노는데 거의 대부분의 젊은 친구들이 이곳에 모입니다. 일단 편하기도 하고 부담도 없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것들도 많으니 안 찾을 이유가 없죠. 이런 성격을 그대로 빼다박은 와인 생산국가가 있습니다. 미국과 칠레입니다. ( 사진 : 그늘집 )

미국은 원래 보르도 와인을 따라하는 2류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선택받은 기후로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레드 와인이 써서 싫다고 하시는 분들도 미국 레드 와인은 맛있게 마십니다. 탄닌도 부드럽고 달달한 풍미가 강하거든요. 그렇게 마시기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미국도 이제는 와인 시장에서 유명해져 가격이 꽤 비싸졌습니다. 괜찮은 샤르도네 까베르네 소비뇽 마시려면 6만원 이상은 필요해요.

반면 칠레는 여전히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합니다. 수도 산티아고 남부에 위치한 넓은 평야 센트럴 벨리가 있기 때문이죠. 거기에 우리나라의 경우 FTA까지 체결해서 더 저렴하게 마실 수 있죠. 그래서 칠레 와인을 보면 저렴하지만 맛있는 맛집이 생각납니다.

4. 탈 일없는 분당선 : 아르헨티나 남아공

분당선은 사실상 저하고 관련이 없는 호선입니다. 일 나갈 때도 친구들 만날 때도 거의 1호선 2호선을 이용하거든요. 그래서 분당선을 탈 일이 손에 꼽습니다. 솔직히 안 타는 게 더 좋아요 너무 멀어요... ( 사진 : 지마켓 )

이런 분당선은 아르헨티나 남아공 같습니다. 사실상 마실 일이 없거든요. 아르헨티나는 말벡 시음할 때 한 번 마셔보고 거의 안 마셔봤습니다. 칠레를 마시지 왜 굳이라는 느낌도 있고 습관적으로도 잘 안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아공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알고보면 아르헨티나 멘도자 / 남아공의 스텔렌보스 이런 곳들의 와인은 꽤나 고퀄리티입니다. 아직 와인 공부 길도 많이 남았고 경험치도 많이 필요하기에 이제는 편식그만하고 많이 마셔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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