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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잡담

내게 가르침을 준 와인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8. 20. 12:07

1. 내게 가르침을 준 와인

와인을 마시다보면 맛있다 이런 것을 떠나서 저에게 하나의 작은 깨달음을 준 와인들이 있습니다. 그런 와인들은 가격과도 무관하고 맛과도 무관합니다. ( 사진 : 후레쉬팩토리 )

이런 와인을 만난다는 건 어쩌면 행운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오늘은 그런 제게 있어 깨달음을 준 와인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 핼로 월드 쁘띠베르도

그래도 1만원 이하의 가격은 좀 별로지 않나?라는 저의 인식을 박살내준 와인입니다. 와인 강연을 운영하던 당시에 우연한 기회로 마시게 된 와인인데 1만원 이하의 와인에서 이런 퀄리티가 나올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 사진 : 네이버 블로그, 비손 )

아마 칠레라는 선택받은 대륙에서 만들어진 포도라 이런 높은 퀄리티가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있겠죠. 그리고 쁘띠 베르도라는 품종이 보르도 블렌딩이라는 이름하에 가려져서 그렇지 사실 향과 맛이 훌륭한 품종이기도 합니다. 

제가 마셨던 레드 와인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게 마셨던 와인이 바로 헬로 월드 쁘띠 베르도 입니다. 입문자에게도 추천하고 싶구요 시음 경험이 꽤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리고 싶을 만큼 괜찮은 와인입니다. 역시 와인은 가격도 아니고 브랜드도 아니고 직접 마셔보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3. 샤토 몽페라

아무래도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진 입맛이다 보니 밍밍한 와인을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했어요. 샤토 몽레라 2012년산도 그랬는데 너무 밍밍한 맛이 나서 잘못 만들어진 와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 사진 : 신세계 L&B )

하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이런 와인이 요즘 트랜드라는 것을 알았어요. 전에 와인들은 모든 기술과 화학성분을 이용해서 맛을 보강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미니멀리즘으로 흐름이 바뀌었다고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덕분에 요즘 와인 트렌드도 알 수 있었고 중요한 건 이렇게 다양한 와인이 와인 시장에 존재한다는 것이었어요. 아무리 맛있는 와인이라하더라도 모든 시장에 똑같은 맛만나는 와인만 있었다면 와인은 그렇게 재밌는 술이 되지 못했을 겁니다. 

질을 떠나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와인이 많이 생산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이라는 걸 저는 샤토 몽페라를 통해서 배웠어요. 


4. 증류주

사실 증류주는 와인은 아니지만, wset 과정에 와인과 함께 포함되어있기에 같이 추가해봤습니다. 그리고 또 저에게 하나의 의미로 다가오기도 했구요. ( 사진 : 다음 블로그, 시나브로)

증류주는 학원에서 수업들으면서 처음 마셔봤는데요, 이전에는 그저 독한 술, 내가 마셔볼 일이 없는 술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대로 마시는 방법을 배우고 천천히 향을 음미해보니 와인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뭐든 미리 평가하지 말고 일단 해봐라라는 말을 자주 들었었는데, 이렇게 증류주 덕분에 또 한 번 그 말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와인 뿐만 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 미리 정해놓지 말고 일단 해보려는 과감한 태도를 가져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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