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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잡담

착각에 빠진 와인들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8. 15. 23:27

1. 착각에 빠진 와인들

가끔 착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인간 관계에서 그런 것 같아요. 사회 생활을 할 수록 사람을 빨리 빨리 파악해야만 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실수하는 일도 많아지는데요, 이런 종류의 착각은 조심해야겠습니다. ( 사진 : 루디아, 다음 블로그 )

그런데 와인 시장에서도 때때로 착각을 하는 일이 생깁니다. 오늘은 그런 와인 세계에서의 착각들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엥 에르미타주가 아니라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만들어지는 와인 중 피노 타쥐라는 품종으로 만들어지는 와인이 있습니다. 이 와인은 남아공에서만 재배되는 품종이에요. 왜냐면 남아공에서 만들었거든요. ( 사진 : 김피디의 통의동 스토리, 다음 블로그)

이 품종을 만든 사람은 피노 누아와 썡쏘를 합쳐서 새로운 포도 품종을 만들었습니다. 만든 것까지는 좋은데 이름을 지을 떄 이 사람은 실수를 하고 맙니다.

이 사람은 썡소가 북부 론의 한 지역인 에르미타쥐를 만드는 품종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에르미타쥐의 이름을 따와 피노 타쥐라고 지었던 거죠. 그런데 사실 에르미타쥐는 썡소가 아닌 쉬라로 만들어집니다. 헛다리 짚은 셈이죠.

그래도 한 번 붙여진 이름이 바뀌는 일은 없었습니다. 지금도 피노 타쥐로 불립니다. 이 품종의 특성은 피노 누아의 주향이 딸기 향에, 아세톤 향 고무 장갑 향이 난다는 겁니다. 후자의 두 가지 특성때문에 사실 이 품종은 그다지 사랑받는 품종은 아닙니다. 



3. 내 착각을 인정한다

칠레에서도 비슷한 실수를 했습니다. 칠레에서는 프랑스에서 원래 메를로라는 품종을 가져오려고 했어요. 그런데 98년도에 처음으로 이 가져온 품종이 메를로가 아닌 까르메네르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후 DNA 감정으로 확실해지자 이름을 정정했습니다. ( 사진 : mavinkorea )

까르메네르 품종의 주 특징은 피망향이 난다는 겁니다. 실제로 와인을 마셔보면 피망의 스파이시한 향이 주를 띕니다. 그리고 포도 생장 속도도 가장 느려요. 그래서 사실 메인으로 삼기에는 효율이 떨어지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독특한 향미가 나서 경험삼아 마셔볼만한 와인이기도 합니다. 혹시 경험을 쌓고 싶으시다면 이왕이면 칠레산 까르메네르를 추천드려요! 필록세라에도 살아남은 칠레라 고목에서 나오는 응축력이 장난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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