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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잡담

책과 와인의 공통점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8. 12. 13:07


1. 책과 와인의 공통점

저는 책 읽는 걸 좋아합니다. 인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들을 잠시 뒤로 제쳐두고 집에서 선풍기 켜놓고 책을 읽고 있으면 긴장이 풀립니다.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인 것 같아요. ( 사진 : 전안나, 브런치 )

어쩌면 와인을 시작한 이유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와인을 음미하고 있는 동안은 온전히 와인에만 집중해 어떤 품종이 쓰였을 지 어떤 향이 나는 지를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가끔은 마시고 있는 와인에 대한 이미지가 마음 속에 그려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책과 와인은 어느정도 닮아있습니다. 오늘은 구체적으로 이 두 가지가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다


개인적으로 비문학보다 문학이 좋습니다.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더라도 문학을 읽는 편이 훨씬 즐겁게 느껴져요. 그 이유는 문학은 그 나름의 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 사진 : The Writing Cooperative )

와인도 마찬가지에요. 모든 와인에는 나름의 서사 구조가 갖춰져있습니다. 와인이라는 결과물이 만들어지기까지 다양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포도 농사부터 시작해 즙을 내고 발효하고 오랜 숙성 기간을 거치는 동안 와인은 자기나름의 긴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와이너리 별로 스토리들이 다양해요. 미국의 샤토 몬텔레나는 프랑스 와인들을 제치고 1위를 한 경력이 있고 샤토 무통 로쉴드는 2급에서 1급으로 승급한 유일한 와인입니다. 이렇게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에 와인을 마시는 일은 하나의 이야기를 접하는 것과 동일해요.



3. 사람마다 느낀 점이 다르다


책은 사람마다 감명깊게 읽은 부분이 다릅니다. 그럴 수 밖에 없죠. 각자의 인생이 다르고 좋아하는 분야가 다 다른데. 세상에 같은 사람이 존재할 수 없기에 똑같은 감상 또한 존재할 수 없습니다. ( 사진 : 리얼스킨, 다음 블로그 )

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른 입맛을 지니고 있기에 아무리 고급 와인이더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맛없게 느껴질 수 있어요. 반면에 싸구려라고 취급받는 와인이 누군가에게는 맛있게 느껴질 수 있죠. 개인 취향이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때로는 시장의 평가 때문에 책도 그렇고 와인도 그렇고 우월한 것과 열등항 것을 나누곤 하는데요. 이런 식의 구분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급 저급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다양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4. 디자인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저만 그런가요? 저는 가끔 도서관에서 책을 고를 때 책 디자인이 이쁜 걸 고르곤 해요. 왠지 그런 책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배부르더라구요. 이쁜 디자인이 저를 힐링시켜주나봐요. 물론 책 내용이 별로면 금방 덮어버리긴 하지만 그래도 괜히 정이 갑니다. ( 사진 : 소믈리에 타임즈 )

와인도 그래요. 라벨덕분에 이익본 와이너리들이 꽤 있는데요, 대표적인 와이너리가 뉴질랜드 말버러 지역의 클라우디 베이입니다. 멜랑꼴리한 라벨과 상큼한 맛이 모순적이어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와인이죠. 라벨이 수묵담채화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이런 라벨이 만들어졌다는 게 늘 신기해요.

그리고 샤토 무통 로쉴드도 유명한 화가들과 협업해서 라벨을 만들었죠. 실바도르 달리, 피카소 등 여러 화가들과 협업해서 독특한 라밸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단지 정보만을 나타내는 것을 넘어서서 마케팅 그리고 와이너리의 신념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라벨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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