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와인 잡담

와인 마실 때 이런 생각은 버리세요!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8. 9. 13:20

1. 와인 마실 때 이런 생각은 버리세요!

어떤 분야이든 고정적으로, 이건 이럴거야, 혹은 이래야만 해라는 생각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편리한 생각이긴 합니다. 별 사고 과정없이 빠르게 상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으니깐요. 하지만 와인에 있어 이런 생각은 독입니다. ( 사진: pngtree )

와인을 구매할 때 혹은 마실 때 버려야할 생각 혹은 소문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의견들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이 와인은 딸기향이나요. 

아 물론 딸기향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생생하고 푸릇푸릇한 딸기향과 맛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어쩌면 이것이 와인 입문자가 맨 처음 겪는 시련이겠죠. ( 사진 : flickr.com )

예전 생각이 납니다. 피노 누아에서 그렇게 딸기향이 난다는 얘기를 듣고 럭키 세븐 피노 누아라는 와인을 와인 샵에서 구매하고 설레는 마음에 집에서 마셔봤는데, 아니 너무 맛이 없었습니다. 딸기 향은 무슨! 쓰고 무슨 맛인지도 몰랐습니다. 6년 전이니, 그때는 아무런 와인 지식도 없는 상태여서 그냥 화만 났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습니다. 와인에서 표현되는 과일 아로마나 특정 대상에 대한 묘사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미세하다고 생각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괜히 실망만 하게 될 거에요.

3. 비싼 와인이 좋은 거지

물론 비싼 와인이 맛이 더 풍부한 경우는 있습니다. 향같은 경우에 한 가지 향만 나기보다 여러 가지 향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와인 경험이 많지 않다면 비싼 와인은 오히려 제 값어치를 못할 수 있습니다. ( 사진 : BusinessTech )

와인 가격이 비싸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역시 오크 숙성과 제조 과정의 까다로움이 많은 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정성스러운 오크 숙성 과정을 거치면 와인에는 담배향, 가죽향, 나뭇잎향들이 생기죠. 안타깝게도 이것은 우리에게는 맛있게 느껴지는 향은 아닙니다. 

흔히 그사세라고 하죠. 이런 향을 가치있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와인에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있죠.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와인 시장이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와인이 맞지 않을 수 있고 꼭 맞을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건 내 입맛에 맞냐 안 맞느냐 이니깐. 


4. 시음 노트 쓰지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예전에 대학 교수님 중에 수업 중에 필기를 못하게 하는 교수님이 있었습니다. 필기할 시간에 자기 얘기에 집중하라는거죠. 솔직히 지금도 그 교수님이 좋지는 않은데, 그 조언은 나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진 : 코리아 잉글리쉬)

와인은 느껴야합니다. 여타의 다른 암기 과목처럼 깜지쓰면서 외우는 대상이 아닙니다. 와인 학원에 다닐 때 뒷자리에서 깜지쓰면서 외우는 분을 본 적이 있는데 안타깝지만 그건 와인을 공부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닙니다.

그냥 느끼세요. 와인을 마시면서 자신이 어떤 감상을 갖고 있는지, 와인 라벨을 봤을 때의 내가 가졌던 느낌들. 이런 느낌들을 갖고 계세요. 그런 느낌들이 축척되어서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가 되는 겁니다. 굳이 많이 쓰고 외우고 하는 건 스트레스만 주는 일이에요.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