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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정보

와인이 지금 우리 곁에 오기까지의 시련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8. 6. 17:19

1. 와인이 지금 우리 곁에 오기까지

와인의 역사는 꽤나 굴곡졌습니다. 한 때는 이제 와인을 다시 마실 수 없다라고 생각되는 순간도 있었고, 제대로된 질의 와인을 찾기 힘든 순간들도 있었죠. 하지만 인류는 그런 고비들을 잘 해결해냈고, 지금 우리는 어디에서나 와인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와인이 가졌던, 굴곡들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별거 아닌 것 같아보이지만 당시에는 꽤 큰 충격들이었던 사건들에 관해 얘기 시작해보겠습니다. 

2. 필록세라

필록세라때문에 유럽의 와인은 약 1세기 동안 멈춰섰습니다. 와인 시장이 소멸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사건인데, 이 필록세라는 세균의 이름입니다. 원래는 신대륙에 있는 포도 품종인 비티스 라부르스카 품종에만 있던 것이었죠. (사진 : 와인창고, 이글루스)

하지만 무역거래가 증가하면서 필록세라가 유럽으로 유입됩니다. 안타깝게도 당시에는 필록세라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해놓지 않은 상태라 유럽의 포도 품종 비티스 비니페라는 모두 전멸해버리고 맙니다. 

이 때문에 유럽의 포도나무는 그렇게 고령의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양조가들이 스페인으로 유입되었죠, 일자리가 없었으니깐요. 덕분에 스페인의 와인 품질이 상승했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라부르스카 품종과 비니페라 품종을 접하는 것으로 필록세라를 극복했습니다. 지금 유럽의 포도나무는 이렇게 두 품종이 섞인 상태인 것이죠. 와인계의 흑사병이라는 필록세라를 인류는 이렇게 극복해낼 수 있었습니다. 


3. 와이너리 병입의 개발

원래 와인은 와이너리에서 병입되지 않았습니다. 배럴단위로 판매되어 유통업자가 병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유통자 중 일부가 와인을 섞어서 팔기 시작한 겁니다. 

저질 와인의 경우 상관없지만 고급와인의 경우 양을 늘리기 위해 저급과 섞은 후 고급 라벨링을 달고 판매하는 일이, 필록세라 창궐당시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시장의 혼란을 틈탄것이죠. 

이 상황을 타개한 와이너리가 지금 프랑스 5대 샤토로 꼽히는 와이너리 중 하나인 샤토 무통 로쉴드입니다. 이 회사는 자사 와인의 질을 지키기 위해 직접 병입을 하고 이를 병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것은 와인업계의 관행이 되고, 이런 전통을 만든 무통 로쉴드는 2급에서 1급으로,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등급이 상승하게 됩니다. 


4. 뵈브 클리코

지금은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에도 이런 굴곡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사실 스파클링 와인 제조 과정에 혁신이 일어나지 않았담녀 절대로 1-2만원에 마실 수가 없습니다. 아마 못해도 4-5만원 이상은 했을 겁니다. 제조 과정이 복잡하거든요. ( 사진 : 라이드메거진 )

특히 효모 찌꺼기를 제거하는 과정이 곤욕입니다. 이 과정을 리들링이라고도 하는데, 처음에는 일일이 한 명씩 일정하게 돌려야해서 전문가를 고용해야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뵈브 클리코 여사가 혁신을 만들어냅니다.

스파클링 와인 명가에 시집간 뵈브 클리코 여사는 남편이 죽은 후 직접 회사를 경영합니다. 그리고 스파클링 와인의 효모를 병 끝에 모이게 하고 그것을 얼려서 제거하는 뤼미아주와 데고르쥬망 방식을 개발해냅니다. 이후 와인 방식은 혁신적으로 변화합니다.

사실 보다 가격을 싸게 만든 건 기보 팔레트이기는 하지만 기보 팔레트도 뵈브 클리코의 발상을 기초로 하고 만들어진 것이니 이러니 저러니 해도 뵈브 클리코 여사의 공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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