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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추천

연인과 함께 분위기 내기 좋은 와인 추천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8. 5. 12:24

1. 사랑을 얘기하는, 핑크빛 와인

사랑이라는 말은 뭔가 간지럽고 괜히 쑥스럽습니다. 그래서 사실 직접적으로 말하기 좀 그런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깊은 관계, 특별한 관계라는 말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부끄럽잖아요. ( 사진 : 유튜브, sunstar )

그래도 일상을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건 틀림없습니다. 사진으로 빗대자면, 인생의 채도를 높여주는 것 같아요 사랑이. 오늘은 이렇게 우리 인생의 채도를 높여주는, 핑크빛 와인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2. 막 시작한 사랑의 풋풋함, 보졸레 누

핑크빛 와인이라고해서 로제 와인 얘기하면 너무 뻔하니, 다른 방식으로 돌려서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보졸레 누보입니다. 보졸레 누보는 부르고뉴 보졸레 지방에서 만들어지는 햇와인입니다. 여기서 햇와인이라고 하는 이유는 별도의 장기 숙성없이 바로 출시되기 때문입니다. ( 사진 : 베버리지 뉴스 )

별도의 숙성이 없기 때문에 깊은 맛은 없습니다. 하지만 생기발랄한 맛이 있죠. 레드베리류의 과일 맛이 살아있는 것이 보졸레 누보의 특징입니다. 막 연애를 시작하면 뭘해도 좋고 풋풋하고 그러잖아요, 그런 느낌이 있는 와인입니다. 

사실 이런 와인을 만들게 된 건 와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입니다. 인근에 있는 부르고뉴 그랑 크뤼급 포도밭들과 도저히 경쟁이 안 되니 자신들만의 개성을 만들어낸 것이죠. 비록 고급 와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부르고뉴 와인 중 하나의 상징이 되었으니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3. 달콤쌉싸래한 사랑, 포트

풋풋한 사랑이 지나고 이제 어느정도 스킨십도 진해지면 더 깊은 사랑으로 관계가 이어집니다. 이때를 음식으로 비유하면 달콤쌉싸래한 초콜릿으로 비유할 수 있겠네요. 달콤해서 자꾸 먹고 싶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되는, 그런 시기같습니다. ( 사진 : 이태원 루이라운지)

와인에도 이런 달콤쌉싸래한 와인이 있습니다, 바로 포트와인인데, 포트 와인은 일반 와인보다 도수가 높으면서 동시에 향과 맛이 강력한 주정강화와인입니다.

같은 주정강화와인인 셰리가 발효 후에 알코올을 첨가하는 것에 반해 포트는 발효 중간에 알코올을 넣어서 와인이 달콤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알코올 도수도 높아서 조심하지않으면 그날 걸어서 집에 못들어가는 수가 있습니다. 

너무 달콤한 관계는 때로 자신을 헤칠 수 있죠. 적당하게 음미하면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트 와인도 마찬가지에요. 향도 풍부하고 달달하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4. 성숙한 어른의 사랑, 숙성 레드 와인

처음 와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는 스위트 와인만 찾았습니다. 워낙 술을 못하기도 하고 여타 레드 와인은 너무 쓰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와인들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 사진 : pizza onne )

다만 제가 아직 그 매력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되었던 거죠. 와인 경험도 미약했고,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고, 향을 음미하려는 마음도 업싱 그저 꿀떡꿀떡 마시려고만 했으니 그런 깊은 향을 제대로 받아들일 준비가 될 리가 있나요.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레드 와인들의 담배향, 버섯향도 나름 좋은 것 같습니다. 은근히 중독되는 맛이 있어요. 예전에 처음 이런 향을 느꼈을 때는 거부감만 들었는데, 최근에 마셨을 때는 나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 두 시기의 텀동안 제가 아주 조금 성장했기 때문이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저 자신도, 그리고 앞으로 맺어갈 관계도 이렇게 깊은 향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일단 제가 먼저 성숙해져야겠죠. 매일 성숙해지기 위해 아주 조금씩 노력해가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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