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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잡담

평범함 속 특별함을 가진 와인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8. 3. 17:02



1. 평범함 속 특별함을 가진 와인

사람을 만나다보면 첫인상은 평범했는데 알면 알수록 재밌는 사람이 있습니다. 평범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취미를 가지고 있거나 독특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아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구나를 새삼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 사진 : 국민일보)

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자주 보이는 와인이라서 / 혹은 별로 특별해보이지 않아보여서 그 가치가 한 번에 뙇! 느껴지지 않는 와인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런 와인들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와인을 몰라도 이건 안다 - 모스카토 다스티

와인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도 알았던 와인이 모스카토 다스티입니다. 워낙 마트에 흔하니깐요. 친구들이랑 와인에 술사러가면 저기 한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스카토 다스티를 우리는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 사진 : 건덱의 블로그, 티스토리 )

게다가 가격도 착합니다. 그래서 아~ 이건 그렇게 고급와인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아닙니다. DOCG등급을 부여받은 와인으로 이탈리아 와인등급체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와인입니다. 

게다가 와인역사도 깊습니다. 모스카토 다스티 중 유명 와이너리인 간치아같은 경우에는 1860년에 스파클링 와인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약 160년 역사를 가진거죠, 거의 미국 역사와 비슷합니다. 

아무래도 와인치고는 탄닌도 적고 알코올 도수도 낮아서 편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에게 더 잘 알려질 수 있었던 것 같구요. 하지만 그 실체는, 나름의 역사를 지닌 명문가 와이너리의 와인이었습니다. 



3. 2만원짜리 레드 와인 - 무통 카데

프랑스 보르도 레드 와인을 한 번 마셔는 보고 싶은데 도저히 가격이 엄두가 안 납니다. 이럴 때 사람들이 찾는 와인 중의 하나가 무통 카데입니다. 프랑스 와인치고는 가격이 저렴하거든요. 가끔은 이런 가격때문에, 막 만든 와인이겠거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 사진 : 전자신문)

하지만 무통 카데는 사실, 명문가 집안 친구입니다. 무통 카데의 무통은 바로 프랑스 보르도 와인 명가 샤토 무통 로쉴드의 무통입니다. 본래 메인이라고 볼 수 있는 샤토 무통 로쉴드에서 와인을 만들고 남은 와인 혹은 질이 떨어지는 포도로 가지고 만든 와인이 무통 카데입니다. 

이렇게 질이 떨어지는 포도로 만든 무통 카데는 무통의 와인 스타일을 알고 싶을 때 주로 구매됩니다. 이런 식으로 와이너리에서 정식으로 만든 와인이 아닌 조금 질이 떨어져 낮은 등급으로 출시하는 와인을 세컨드 와인이라고 부릅니다. 

싼 가격때문에 아예 듣도 보지 못한 이상한 와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무통 카데는 그렇게 막 만들어진 친구는 아니라는 점! 기억해 둬야겠습니다. 

4. 와인을 마시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 필록세라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오늘날 와인을 마시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필록세라라는 병균때문이죠. 원래 미국에 있던 이 병균은 이민자들로 인해서 유럽에 창궐하게 됩니다. 이 병균은 사람에게는 괜찮아요 하지만 포도에게는 치명적입니다. ( 사진 : 페인팅폰즈 )

이것때문에 유럽의 포도나무는 전멸하게 되고 약 한 세기 동안 와인 생산이 거의 멈추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이 어떤 존재입니까,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냅니다. 병균에 내성이 있던 미국 포도품종 비티스 라부르스카와 유럽종 비티스 비니페라를 접목해서 결국 병균을 이겨냅니다. 

이제는 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와인에도 이런 역경의 역사가 있었다니, 그걸 이겨내고 방법을 찾아내준 그 시절의 유럽인들이 갑자기 고맙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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