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0. 글을 시작하기 전에


최근에 와인바에 갈일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한 번은 친구들이랑 와인 한 잔이라는 캐쥬얼 와인바에 갔는데, 이 친구들이 와인에 좀 빠져들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직원이 스위트 와인을 추천했습니다. 와인 이름까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이탈리아산 스위트 레드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직원이 잘 추천해준 덕분에 같이 온 친구들은 만족하며 마셨습니다. ( 사진 : Coravin )


반면에 또 다른 친구들이랑 와인바에 갔을 때는 조금 후회가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직원추천 없이 제가 직접 와인을 선정해봤는데, 그래도 알자스 리슬링 정도면 맛있게 먹겠지라는 생각에 추천을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이 두차례의 일을 겪고 나니, 초보자에게 어떤 와인을 추천시키는 게 좋을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왕이면 와인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맛있게 느껴지는 와인을 추천해야 그들이 와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지 않겠어요 !?


그래서 오늘은, 와인을 전혀 모르는 사람 / 관심이 없는 사람도 와인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 와인을 몇 병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추가적으로 추천 외에 어떻게 하면 보다 와인을 쉽게, 재밌게 접근시킬 수 있을지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 입문자도 좋아하는 와인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 때, 입문자에게 드라이한 와인은 조심해야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달달한 것도 조심해야하는게, 남성분들의 경우에는 달달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경험 상 반반 정도 되는 것 같고, 스위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보통 소주같은 미디엄 바디의 드라이 와인을 좋아합니다. ( 사진 : dept.galleria.co.kr )


무튼 이런 보편적인 성향들을 놓고 크게 실패하지 않을 와인을 고르자면, 먼저 이탈리아 아스티 스푸만테 / 모스카토 다스티입니다.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으로 데미소다 맛이나는 와인이라 와인을 모르는 사람들도 음료수처럼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착합니다. 15000원 선이고 병도 이뻐서 선물용으로도 나쁘지 않은 와인입니다. 


이외에 레드 와인을 추천하자면 1865 혹은 G7 까베르네 소비뇽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여기서 부터는 살짝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굳이 확률로 얘기하자면 성공확률 70%의 와인입니다.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입맛이라면 조금 뻑뻑하고 쓴 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고 평소에 소주나 양주같은 술을 자주 접했던 분들에게는 나름 접근하기 쉬한 와인으로 느껴질 겁니다. 


1865와 G7은 모두 칠레에서 만든 와인으로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소문나있습니다. 1865의 경우 17000원대이고 G7의 경우에는 8000원에 구입 가능합니다. 가격이 싸다고 걱정 안 하셔도 되는게, 퀄리티는 가격의 배 이상입니다. 이렇게 쌀 수 있는 건 한국 칠레 FTA 성립도 한 몫했고 무엇보다 칠레는 프랑스와 같은 브랜드 파워가 아직은 강하지 않아서 가격 거품이 많이 제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이제 조금 더 시도를 해보자면 빌라 엠 줄리아 / 로미오 추천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조금 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게, 소주파분들에게는 약하게 느껴질 수 있고 입문자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이 가격대에 즐길 수 있는 데일리 와인의 좋은 예가 아닐까하는 생각에서 추천을 드리는 겁니다. 


로미오는 레드 / 줄리아는 화이트 입니다. 그래도 표본적인 레드 / 화이트에 비해서는 비교적 마시기 쉽게 만들어졌으니 이런 것들로 시음 능력을 단련한 후에 다른 와인들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 와인에 끌어들이는 꿀팁


일단 비쥬얼로 승부를 봐야합니다. 독특한 라벨링이나 특이하게 생긴 병의 와인으로 관심을 끄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와인은 딱딱하고 어렵다, 혹은 비싸다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퍼져있기 때문에 이런 인식부터 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사진 : Cannon River Winery )


그리고 무엇보다 입문자 입장에서 맛있는 와인을 추천해줘야합니다. 와인을 조금 아는 사람 입장에서 추천하게 되면 단지 쓴 와인으로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와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 관점에서 생각해야해요. 


인상에 깊게 남는 와인을 추천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그래서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과 같이 와인을 마실 때는 포트 와인 / 셰리주를 활용합니다. 향 / 맛 / 도수 모두 일반 와인의 배 이상이기에 한 번 이 와인을 맛보면 그 인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스스로 와인에 대해서 찾아보고 하더라구요. 


추천 포스팅 >>


1. 포트 와인에 관해서 : http://winestory.tistory.com/27


2. 1865 시음 후기 : http://winestory.tistory.com/37


3. 와인 입문 시 유의 사항 : http://winestory.tistory.com/159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