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와인 정보

와인 입문 시 주의해야할 점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6. 27. 01:15


0. 주의사항 시작하기에 앞서


최근에 오랜만에 와인 강연을 열었습니다. 2년 동안 하던 독서토론회에서 진행을 했는데, 오랜만에 여는 강연회라 재밌었습니다. 와인을 처음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보니 다들 반응이 가지각색이었습니다. 맛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내 돈 주고 굳이 사먹고 싶지는 않다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 사진 : www.harvestwines.ca )


그리고 맛에 관한 감상도 다양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달달한 맛이 느껴진다고 하는 반면에, 이걸 왜 달다고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런 다양성이 와인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이날 강연을 하면서 느낀 건, 와인을 처음 시작할 때 어느정도 유의할 점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다들 원래 갖고 있었던 와인에 관한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런 지, 와인에 관해 실망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이는 와인에 관한 잘못된 지식 혹은 미디어 속에서 과대 포장된 와인의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도 싶은데, 그래서 오늘은 와인을 입문할 때에 주의할 점에 관해서 몇 가지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와인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와인 맛에 관해서


와인을 구매하려고 마트에 가면 우리는 와인 밑에 있는 설명을 한 번 봅니다. 보통 이렇게 적혀있죠, 프랑스에서 만든 와인 / 달다, 복숭아향, 블랙베리향 / 파커 포인트 93점 이런 식으로요. 이런 설명을 보고 있으면 와인에서 복숭아 맛이 많이 느껴질 것 같고 달달할 것 같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복숭아 향은 커녕 오히려 쓴 맛만 느껴질 수도 있어요. ( 사진 : Eligible Magazine )


이렇게 와인 설명과 실제 맛의 괴리감이 생기는 이유는 와인에 있어서의 맛과 향을 음식에서의 맛과 향과 동일 선상에서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음식에서 느껴지는 맛을 정말 희석시켰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와인을 공부하실 때 편하실 겁니다. 거의 왠만해서는 그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음 경험을 통해서 시음 능력을 단련시켜야하는 것이구요. 


처음에 뭣도 모르고 프랑스 레드 와인을 샀던 기억이 납니다. 막연하게 와인 = 달고 맛있다 라고 생각해서 호기롭게 구매한 결과 반도 못 마시고 버린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기질 않길 바랍니다ㅜㅜ



2. 와인 구매에 관해서


와인을 구매할 때 무조건 백화점 매장이나 압구정에 있는 와인 전문점을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은 와인이 많이 대중화가 되어서 홈플러스나 이마트에서 와인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가서 어떤 와인이 있나 쭉 살펴보면 그 리스트가 절대 나쁘지 않습니다. 마트라서 그런지 가격대를 높게 설정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맛없는 와인을 팔 수도 없는 노릇이니 대부분이 가성비가 좋은 편입니다. ( 사진 : foodncafe.com )


하지만 그래도 조심해야하는 건, 마트에서 지나치게 비싼 와인을 사는 겁니다. 그건 좀 말리고 싶어요. 두 가지 이유에서인데, 먼저 고급 와인을 마트에서 제대로 관리할 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고급 와인인 경우 조명 / 습도 / 흔들림 등 관리 부분에서 상당히 신경을 써야하는 데 그런 것들을 신경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시음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고급 와인을 마신다면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맨 처음 마셨던 프랑스 와인을 쓰다고 생각하고 거의 다 버린 것처럼, 와인에 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고급 와인을 마시면 생각과 많이 달라서 마시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단언할 수는 없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와인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와인의 재밌는 점은 비싸다고 다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꼭 비싼 와인을 고집해서 와인 전문점에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마트에도 좋은 와인이 충분히 많습니다. 



3. 음식과 와인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도 고기에는 레드, 생선에는 화이트 와인을 마셔야한다는 말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공식에 반대합니다. 차라리 조리법으로 구분하고, 맛의 강도에 따라서 구분하는 편이 훨씬 정확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고기나 생선의 특유의 군내나 비릿함만 강조될 수 있습니다. ( 사진 : WINE21.COM )


보통 일반 소고기 구이나, 삼겹살 같은 경우에는 레드 와인이 괜찮습니다.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들거든요. 동시에 화이트 와인도 괜찮습니다, 스위트 와인이 아닌 이상 화이트 와인은 드라이하거나 새콤하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은데 어느 쪽 와인을 사더라도 식사와 함께 하기 무난합니다. 


그리고 생선의 경우 연어같은 경우에는 화이트 보다는 오히려 레드가 맞을 수도 있습니다. 연어 자체에 기름기가 있기 때문이죠. 이때는 너무 드라이한 레드 와인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와인이 강해지면 음식이 죽어버리니깐요. 


개인적으로는 고기를 먹든 생선을 먹든 스파클링 와인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파고들면 한도끝도 없지만 스파클링와인은 어느정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편이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고기는 레드, 생선엔 화이트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계속 다양한 와인과 음식을 같이 먹어보면서 자신만의 조화를 찾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추천 포스팅 >>


1. 와인 구매 방법 : http://winestory.tistory.com/2


2. 와인 맛에 대한 솔직한 의견 : http://winestory.tistory.com/120


3. 와인과 음식 : http://winestory.tistory.com/35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