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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x 영화

영화 <her>을 닮은 와인들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6. 9. 21:57

1. her을 이제서야 봤습니다. 


컴퓨터 운영체계와 사랑에 빠진 테오도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her>을 최근에서야 봤습니다. 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워낙에 게으른 성격이라 이제서야 보내요.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 슬펐구요 / 아름다웠고 / 부끄러웠고 / 부러웠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고 안타깝기도 했어요. ( 사진 : notefolio.net )


사람과의 사랑이 아닌 컴퓨터와의, 무생물과의 사랑이었기에 제약이 많았고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는데요, 오늘은 그런 영화 <her>에 관해서 같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냥 얘기하는 게 아니라, 와인 블로그에 맞게 관련 와인들도 중간중간에 추가해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1 her 줄거리 요약


1) 대필 편지 작가 테오도르는 어느날 핸드폰 운영체계를 업데이트합니다. 그런데 일반 운영체계와는 다르게 사람같습니다. 농담도 할 줄알고 센스도 좋습니다. 마치 좋은 여자 사람 친구를 사귄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은 테오도르는 그녀의 매력에 푹 빠지기 시작합니다. ( 사진 : Mashable )


2) 모든 것들에 있어 공통점을 많이 느끼는 테오도르와 그녀의 컴퓨터 친구 사만다는 매일매일 대화를 나눌수록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던 와중에 테오도르는 소개팅을 하게 됩니다. 사만다도 이를 질투하는데, 막상 소개팅에 나간 테오도르는 상대와도 잘 얘기합니다. 의외로 털털한 면이 있었던 상대방에 테오도르는 긴장을 풀고 즐겁게 데이트를 하고 옵니다.


하지만 데이트가 끝날 무렵 여자는 테오도르에게 진지하게 자신과 사귈 생각이 있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테오도르는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사만다 때문이죠. 머릿 속에 멤도는 사만다 생각에 테오도르는 소개팅 상대를 떠나보내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3) 이후 사만다와 테오도르는 깊은 관계에 접어듭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고 같이 여행을 가는 등 서로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가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테오도르는 사만다가 자신만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주변에 길을 걷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자신과 같은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사만다를 다그친 결과, 사만다는 테오도르 외에도 수백명의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고 있으며 그건 컴퓨터라는 자신의 존재 속성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4) 하지만 테오도르는 여기서 큰 상처를 받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남들과 공유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거죠. 사만다는 잠시동안 테오도르를 위해 인간처럼 사고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이는 컴퓨터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이 시도 때문에 사만다는 영원히 테오도르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2. 주인공들을 닮은 와인


1) 사만다


사만다는 유쾌하고 밝은 30대 초반의 여성같은 느낌이 듭니다. 운영체계였지만 만약에 실제로 존재한다면 굉장히 잘 웃고 밝은 느낌의 사람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사진 : pinterest.com )


이런 사만다에게 어울리는 와인은 생기발랄한 샤르도네 와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만든 샤르도네가 사만다처럼 생기있는, 기분 좋은 산미가 돋보이는 그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뉴질랜드 샤르도네는 식사와 같이 마시면 입맛을 더 돋아주고 / 식사가 없더라도 와인만 마시더라도 이런 여름날에 기분좋게 시원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아직 와인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초보자 분들에게도 추천해드려요. 


2) 테오도르


테오도르는 대필 편지 작가로 일하면서 섬세한 감정을 보여주죠. 이런 테오도르와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섬세한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부르고뉴의 경우에는 토양도 다양하고, 양조가의 스타일마다 다른 와인이 양조되는 곳이기 때문에 맛보는 재미가 있는 지역이죠. 피노 누아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드셔보시면, 복합적인 향들과 섬세한 인상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3) 테오도르 친구 커플


영화 속에서 테오도르의 절친의 커플이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알콩달콩하다가 후반부에는 결국 헤어지는데, 이 커플과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프랑스 론 지방의 쉬라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쉬라로 만든 와인은 처음에는 마시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묵직하고 쓰고 그래서 와인을 얼마 마시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마시다 보면 점점 복합적인 향미를 느낄 수 있고 끝에 입안에 남는 민트향도 기분좋게 느껴집니다. 


테오도르 친구 커플도 이와 같았죠. 처음에는 서로를 미워하고 엄청나게 싸우지만 이별 후에야 비로소 같이 했던 시간의 달콤함을 깨닫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와인과 사람은 참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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