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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잡담

와인 일기 : 방문했고, 포기했고, 질렀다.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6. 9. 00:40


1. 방문했다 - 오늘 와인 한 잔 

 

최근 동네에 유행하고 있는 오늘 와인 한잔이라는 가게에 다녀왔습니다. 유행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저희 동네부터 시작해서 서울 놀러가는 곳마다 자주 눈에 띄기때문입니다. 왜그럴까 싶었는데, 간판에 데일리 와인2900원이라고 써져있더군요. 2900원이면 안 갈 수가 있나요. 언젠가 꼭 한 번 가봐야지했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홍대에 있는 지점에 다녀왔는데, 가게 분위기가 그럴싸하더라구요. 가게는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테이블 느낌이며 천장에 달려있는 장식물, 그리고 테이블마다 놓여져있는 촛불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분위기있는 가게였어요. 같이 간 일행이 남녀 섞여있었는데 모두 만족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추천하는 보람이 있었어요. 


와인은 달달한 와인을 시켜서 샐러드 안주와 먹었습니다. 안주 양은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식사를 하고 가서 상관은 없었어요. 대부분 이런 가게를 밥먹으러 오지는 않죠. 그러니 딱히 상관없었습니다. 안주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요. 샐러드하고 감바스 와인 한 병 이렇게 해서 총 4만 5천원이니 저렴한 가격이죠. 


한 가지 아쉬웠던 거는 테이블 간의 간격이 엄청 좁다는 거? 근데 이건 홍대점이 그런 거고 다른 가게는 다르겠네요, 인테리어 구조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니깐.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게 이름 처럼 가볍게 와인 한 잔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2. 포기했다 - 와인 동호회


운영하던 와인 동아리를 정리했습니다. 나름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운영하던 동아리였는데, 운영을 중지시킨다니깐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시음 경험이 턱없이 모자라는 터라 사람들과 같이 시음하면서 부족한 테이스팅 능력을 키워보자라는 취지로 시작을 해서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그래도 반년 정도는 유지했으니깐요. 


그런데 모임을 운영한다는 게 혼자서 잘한다고 되는 문제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알았던 문제인데, 아는 것과 행동하는 건 다르네요. 이전에도 이렇게 혼자서 다하려고 했다가 말아먹은 게 몇 개 있는데 이번에도 말아먹었습니다. 그래도 하면서 모임을 어떻게 운영해야하고 어떤 식으로 룰을 정해야하고 역할 배분은 어떻게 하고 등등 많은 고민들을 했고, 그 고민 자체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만족합니다. 


이제는 와인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깊이를 더해갈려고요. 다른 사람들에게 와인을 알려드리는 동안 내가 스스로 이럴만한 사람이 되나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어요. 아마 스스로도 안 거죠, 아직 모자란다는 걸. 전문 교육 기관에서 시음 경험 제대로 쌓고 공부도 다시 제대로 하면서 와인 지식관련해서 비어있는 부분들을 잘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와인 시음 동호회를 열고 싶네요. 그때에는 혼자하기 보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만들어나가는 모임을 하는 제가 되어있기를 바랍니다. 



3. 질렀다 - 화이트 포트


요전번에 롯데콘서트 홀에 가는 길에 와인을 한 병샀습니다. 돈도 별로 없는데 사지말까 하다가, 이건 왠지 좋은 경험이 되겠다 싶어서 샀습니다. 지금 포장지 안에 들어있어서 이름은 모르겠는데, 화이트 포트라는 것을 파는 겁니다. 화이트 포트라니. 포트 와인하면 레드 와인만 생각했는데 화이트 포트라니깐 너무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만든 것일까 - 아마 포트 와인처럼 화이트 와인 브랜디를 넣어서 만들었겠지 / 가격은 왜이렇게 쌀까 / 무슨 맛일까 / 포트 와인 치고는 농도가 그렇게 진득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그럴까 등등 아직 마시지도 않았는데 별의 별 생각이 다듭니다. 궁금합니다, 어떤 것들이 느껴질 지. 하지만 아껴두려고요. 곧 친한 형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는데 거기에서 형들과 같이 마셔볼 생각입니다. 평소에 신세도 많이 지고 개인적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 이런 사람들과 같이 마시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좋은 술을 가졌을 때, 같이 마실 좋은 사람들이 곁에 존재한다는 건 행운이죠. 어렸을 때는 내가 제대로 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요즘 저에게 다가오는 일들을 보면 그래도 나쁘게 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막 큰 성공을 바라거나 / 요행을 바라는 그런 삶이 아니라 매일매일 일기를 써나가는 그런 느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제 스스로가 신경써야 되는 부분이겠죠. 신경쓸거지? 


추천 포스팅 >>


1. 포트 와인 :: http://winestory.tistory.com/27


2. 와인과 요리 :: http://winestory.tistory.com/35


3. 1865 와인 시음 후기 :: http://winestory.tistory.com/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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