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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x 음식

한국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주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5. 22. 00:59

한국 음식과 와인을 매치시키는 건 사실 어렵습니다. 마늘이 많이 들어가서 알싸한 맛이 강하기 때문인데, 왠만한 와인으로는 이런 마늘 맛을 커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마리아주는 단순히 커버시키는 것이 아니라 와인과 요리가 서로를 드높여주는 관계여야 하므로 적절한 와인 찾기는 그야말로 모래에서 진주찾기 입니다. ( 사진 : Samsung Global Newsroom )


하지만 세상 수 억병의 와인 속에서 그런 와인 한 병이 없을까요, 있습니다! 한국 요리와 잘 어우리는 와인, 동시에 김치와 같은 매운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에 관해서 오늘 한 번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이번 포스팅의 내용은 신의 물방울 12권을 참고했습니다. 



1. 김치와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한국 요리에는 김치가 빠질 수가 없습니다. 요리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고 기본적으로 한 상에 김치가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죠. 밥에 김치라도 해서 먹을래라는 말은 못해도 김치는 당연히 먹어줘야지 이런 뜻이니깐, 얼마나 우리 일상에 김치가 당연히 존재하는 지 실감이 되죠. 하지만 이렇게 한국인에게 당연한 존재인 김치가 와인에게는 당연하지 않습니다. ( 사진 : 공정뉴스 )


왜냐하면 와인과 먹기에 김치는 너무 자극적인 음식이거든요. 단지 맵기만 하다면 와인 매칭은 어렵지 않습니다. 아이스와인같은 스위트 와인을 매칭시키면 매운 맛을 중화시켜주고 감칠맛을 돋아줘서 식욕을 자극하죠. 하지만 김치의 매운 맛은 좀 다릅니다. 신 맛도 있고 아삭거림도있으면서 또 고기가 아닌 야채이기도 하죠. 일반 샐러드의 경우에는 화이트 와인과 곁들이면 대게 맞는데 김치는 쉽지 않습니다. 대체 이런 김치와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요. 


신의 물방울의 주인공 토미네 잇세는 시즈쿠에게 자극에는 자극으로 맞서야한다고 말합니다. 김치의 매운 맛에 대응할 만한 자극을 찾아내라는 것이죠. 어떤 자극을 찾아야하는 걸까요, 높은 알코올? 강력한 탄닌? 시즈쿠는 고민하다가 답은 탄산에 있음을 알아냅니다. 스파클링 와인에서 답을 찾아낸 거죠, 김치의 매움에 탄산이 더해지면 매운 맛이 중화되면서 알싸한 맛도 사라진다고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의아했던 거는, 우리에게 있어서 김치가 그렇게 매운 음식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만화책에서는 알싸한 매움 맛이라고 표현하는데 요즘 김치는 그렇게 알싸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달달한 느낌이 살짝 들죠. 신 김치가 아닌 이상 그렇게 신 맛도 많이 느껴지지 않구요. 그런면에서 스파클링 와인이 어울리기는 하나 환상의 매칭까지는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2. 한국요리와 어울리는 레드 와인 


한국 요리와 어룰리는 레드 와인으로는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라는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그라벨로입니다. 갈리오포라는 품종을 카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딩해서 만든 와인인데, 특징이 고추밭 옆에서 자란 포도들로 만든 와인이라는 점입니다. 와인은 테루아르에 영향을 많이 받는 와인이므로 주변에 어떤 식물이 자라느냐도 중요하죠. ( 사진 : El fin del mundo - 티스토리 )


이외에도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론 지방의 시라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신의 물방울에서는 시라는 별로라고 얘기하는데 실제로 시라나 말백처럼 입 안을 묵직하게 해주는 와인이 양념 갈비에 잘 어울려요. 제육 볶음같은 요리와도 잘 어울리구요. 외국인들에게는 맵다는 인상이 강할지 몰라도 우리에게 한국음식은 그렇게 매운 요리가 아니니깐요. 오히려 마늘향과 시라/말백이 잘 어울려서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도 있을거에요. 




3. 한국요리와 마시면 별로인 와인


구체적으로 와인을 언급하기 전에, 사실 한국의 국물 요리와 와인은 개인적으로 매칭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물과 물이니 마시면 오히려 물배차는 느낌이 들 때가 있더라구요. 되도록 국물요리에는 와인을 매칭하시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사진 : CBM Press Vancouver, Toronto, Calgary )


그리고 로제 와인이나 이탈리아의 모스카토도 별로입니다. 로제의 경우에는 식사와 매칭하기가 사실 쉽지가 않아요, 자체가 디저트 와인의 느낌이 많이나고 무엇보다 향이 음식과 안 어울려요. 비유하자면 가족 모임에 드레스를 입고가는 느낌? 와인의 분위기와 요리의 느낌이 안 맞습니다. 모스카토의 경우는 저렴한 음료수의 느낌이 많이 들어서 이왕 식사와 같이 즐기는 거라면 샤르도네나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더 추천드리고 싶어요. 



추천 포스팅 >>  


1. 레드 와인 품종에 관해 :: http://winestory.tistory.com/6


2. 화이트 와인 품종에 관해 :: http://winestory.tistory.com/7


3. 프랑스 보르도 와인에 관해 :: http://winestory.tistory.com/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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