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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파커와 대비되는 영국의 와인 평론가가 있습니다. 와인에 점수를 매기는 것에 반대하며 진짜 좋은 와인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이라고 주장하는 와인평론가, 바로 잔시스 로빈슨입니다. 기존의 와인 전문가들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그녀이기에 한 번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되었는데요, 오늘은 잰시스 로빈슨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 : 네이버 블로그, 최현태 기자)





젠시스 로빈슨은 사실 와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집안도 와인과 전혀 상관이 없었고 대학 전공도 수학과였죠. 어찌보면 와인의 세계에 들어온 건 정말 우연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잰시스 로빈슨을 와인 업계로 끌어들인 건 대학생 때 마신 샹볼 뮈지니 레 자무레즈 Chambolle-Musigny Les amoureuses입니다. 이 한 잔의 와인으로 젠시스 로빈슨은 와인관련 일을 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레 자무레즈는 연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프랑스어인데, 말 그대로 젠시스 로빈슨이 와인과 사랑에 빠진 순간 인 셈이죠. 이후 그녀는 와인엔 스피리츠에서 일하기 시작하며 그녀의 와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녀는 tv 와인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있었고, 마스터 오브 와인 자격증도 가지고 있습니다. 굉장히 습득하기 어려운 자격증이라 세계에서 몇 명 없다고 하네요. ( 사진 : Wine-Searcher )





그리고 영국 왕실에서 작위도 수여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영국 왕실의 와인 컨설턴트를 맡고 있습니다. 처음에 영국 왕실 와인 컨설턴트면 세계의 뛰어난 와인들로 주로 납품을 시키겠구나 했는데 아니라고 하네요. 영국 국민들 세금으로 영국 왕실 와인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저렴한 와인들로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보졸레같은 와인들이요. ( 사진 : 아시아 경제 ) 


사실 젠시스 로빈슨은 와인 컨설턴트를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유는 자신의 입김으로 와인이 바뀌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인데요. 어쩌면 미셸 롤랑이나 로버트 파커가 했던 행동들을 자신을 하지 않으려고 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셸 롤랑은 오로지 자신의 조언만 따르면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다고 했던 사람이니깐요. 



게다가 젠시스 로빈슨은 와인에 점수를 매기는 것도 반대합니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점수를 매기는 편이 와인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 편할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와인 시장이 획일화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확실히 지금은 덜하지만 예전에 로버트 파커의 전성기 때에는 이른바 파커 와인이 대세였죠. 그래서 대부분의 와인들이 뛰어난 바디감에, 부드러운 목넘김, 오크향, 과일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와인들이 비싸게 팔려나갔습니다. ( 사진 : 제이제이스타일, 티스토리 )


하지만 젠시스 로빈슨은 너무 와인에 많은 돈을 쓰지 말라고 해요. 와인은 그야말로 식사할 때 같이 마시는 술 정도인데 전문가들에 의해서 자신에 입맛에 맞지도 않는 고급 와인을 사는 것은 무리수라고 생각을 하는거죠. 와인에 있어서 비싸고 싸고는 의미가 없는 건데 뭔가 와인하면 고급스러운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비싼 것이 좋은 거다 이렇게 쉽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매주 와인 시음을 하면서 느낀 게 가격이 비싸다고 꼭 맛있고 그렇지는 않아요. 개인마다 편차가 있을 수도 있고, 저같은 경우에는 프랑스 와인도 좋았지만 칠레 와인들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그리고 1-2만원대 사이에 있는 와인들 중에서도 충분히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와인들이 있었구요. 젠시스 로빈슨이 말하는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혀, 우리의 느낌입니다. 로버트 파커가 100점을 줘도 나한테 맛없으면 그건 맛없는 와인인거에요. 


한때 이런 문제를 두고 로버트 파커과 젠시스 로빈슨이 대립각을 세운 적이 있었죠, 바로 파비 사건입니다. 로버트 파커가 2003년산 샤토 파비에 높은 점수를 줬는데, 과거에 젠시스 로빈슨이 그 와인을 '마치 미국 싸구려 와인을 마시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던 것이 재조명되어 발생하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아마 2003년산 샤토 파비가 로버트 파커 입맛에 딱 맞았던 것 같네요. 




                                     


경매 회사 소더비에서 와인 부문을 전임했던 와인 경매사 마이클 브로드벤트는, 특정 맛으로 획일화되는 것보다 다양성이 있는 와인 시장이 되어야한다라고 말했었죠. 젠시스 로빈슨도 가격에 상관없이 우리들의 입맛에 맛있는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고 했구요. 앞으로는 이제 가격과 명성을 보고 그 와인을 구입할 것이 아니라, 우리 개인만의 기준을 명확히 갖고 그 잣대로 와인을 평가하려고 해야만 하겠습니다. 진짜 좋은 와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우리 안에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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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버트 파커 :: http://winestory.tistory.com/54


2. 미셸 롤랑 :: http://winestory.tistory.com/54


3. 로버트 파커와 마이클 브로드 벤트의 대결, 몬도비노 :: http://winestory.tistory.com/100



*와인 시음 동호회 카브를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같이 와인 시음도 하고 와인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면서 친목 도모하는 모임입니다. 연령층은 20-30대로 다양하게 회원들 활동 중에 있구요, 유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jkh6564@naver.com 으로 간단 자기소개, 연락처 남겨주시면 카톡으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와인 시음 동호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추가 링크 달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jkh6564/221240947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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