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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잡담

마트에서 와인살 때 회의감이 드는 순간들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4. 30. 16:59


마트에서 와인을 자주 삽니다. 일단 가격이 싸고 점원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이 자유롭게 와인을 고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와인을 살 때면 구하기 어려운 와인을 찾을 때가 아니고서야 거의 전문점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 마트에서 와인을 사는 것에 있어서 회의감을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요. 오늘은 회의적인 느낌이 들었던 순간들에 관해서 얘기를 한 번 해볼게요. ( 사진 : 더 센트 ) * 이번 포스팅은 마트를 비난하고자 쓴 포스팅이 아닙니다.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이며 제 포스팅과 일치하지 않는 마트도 많습니다. 이점 유의하시고 읽어주세요.  





먼저 마트에서 파는 와인들은 종류가 다양한 것 처럼 보이는데 사실 여러 번 가다보면 큰 범주에서는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구비하고 있다면 수요에 상관없이 품종별로 지역별로 여러 종류의 와인이 구비되어있어야 해요. 그런데 수요를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죠, 마트는 돈을 벌려고 만들어진 것이니깐요. 하지만 이 때문에 어느 마트를 가던지 간에 모스카토 다스티와 같은 이탈리아산 저가 화이트 와인, 칠레 산 화이트 와인이 너무 많아요. 이제는 다른 종류의 와인도 좀 보고 싶습니다! ( 사진 : 연합뉴스 )


물론 마트입장에서는 어느정도 와인을 마셔본 사람을 타게팅하는 것보다 초보자를 중심으로 와인 리스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와인 사야지 하고 마트 가서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연히 장보며 와인 코너를 지나다가 오 생각보다 싼 데? 하고 사는 고객들이 더 많을 테니깐요. 그러니 이런 사람들의 입맛에 크게 어긋나지 않을 와인을 준비해야 이후에 이 고객들이 또 와인을 구매해줄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와인 종류가 한정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정말 어느 나라의 구체적인 어느 지방 그리고 누가 만든 와인을 사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면 마트는 가시면 안돼요. 마트는 우연히 지나가다가 봤을 때 오 괜찮네 해서 사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생각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는 구비되어 있는 종류수나 와인에 관한 설명 부분들도 좋아지긴 했으나 정말 원하는 와인을 제대로 사고 싶다면 전문점에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사진 : airfrance webzine )


저도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서도 실수를 한 게 사실 바로 며칠 전이었습니다. 와인 시음 동아리에서 부르고뉴 와인 강연을 준비하려고 부르고뉴에서 만들어진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마트에서 한참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찾아 질리가 없죠, 애시당초 제가 생각했던 2-3만원의 예산대로 부르고뉴 화이트와 레드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닐 뿐더라 저처럼 부르고뉴 화이트와 레드를 마트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생각을 못하고 괜히 마트 두 군데나 돌아다니면서 헛걸음 했네요. 





또 스스로 마트에서 와인을 사면서 회의감이 들었던 부분이 세일의 유혹이에요. 와인을 살 때 가격만 보지 말고 어떤 품종으로 만들었는지 어디서 만들었는지, 이 와인을 통해서 어떤 걸 배울 수 있는 지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사야하는데 때론 할인을 많이 해서 그거 하나만 보고 살 때가 있어요. 최근에 그래서 샤토 네프 뒤 파프를 샀는데 크게 후회했습니다. 


싼 가격에 샤토 네프 뒤 파프를 샀다가 생각만큼 바디감도 없고 맛도 그냥저냥해서 실망했는데요. 대신 전부터 마셔보고 싶었던 와인이기도 했고 덕분에 공부도 되었으니 다행이긴 하다만 다음에는 이렇게 가격에 이끌려 사지는 말아야겠어요. 여러분들도 세일 많이 한다고 무조건 사시지 말고 정말 내가 마시고 싶은 와인이었는지 내 와인 경험에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셔서 사시기를 바래요! 




또 와인 목에 먼지가 새하얗게 쌓여있는 걸 볼 때도 회의감이 들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와인을 보여줘야하니 와인을 새워서 진열하는 건 뭐 어쩔 수 없다만 고른 와인 병목에 먼지가 하얗게 묻어있는 걸 보면 이게 뭔가 싶어요. 특히 마트에서 와인 담당 직원이 없을 수록 이런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인기 없는 와인일 수록 심할 텐데, 와인이 많아서 그런지 가끔은 이렇게 관리가 안 된 와인들이 있더라구요. 


싸게 와인 사면 됐지 말이 이렇게 많느냐 하실 수도 있겠네요. 맞아요, 이런 부분들이 있으니까 가격부분에서 제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그려려니 하게 되기도 해요. 하지만 가끔 와인 전문점을 가보면 마트가 확실히 관리가 허술하긴 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이왕이면 와인을 사는 소비자가 기분좋게 와인 매대와 종류에 신경을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천 포스팅 >> 


1. 와인 선택에 성공하는 방법 :: http://winestory.tistory.com/2


2. 와인과 음식의 매칭 :: http://winestory.tistory.com/35


3. 와인 마시는 방법 :: http://winestory.tistory.com/26


 

*와인 시음 동호회 카브를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같이 와인 시음도 하고 와인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면서 친목 도모하는 모임입니다. 연령층은 20-30대로 다양하게 회원들 활동 중에 있구요, 유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jkh6564@naver.com 으로 간단 자기소개, 연락처 남겨주시면 카톡으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와인 시음 동호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추가 링크 달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jkh6564/221240947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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