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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정보

씁쓸한 그 맛!? :: 와인 맛의 포인트 '탄닌'에 관해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4. 24. 20:22


레드 와인을 마시다 보면 땡감을 먹은 것처럼 혀가 움츠러들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거북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싫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져서일까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어쩔 때는 그 떫은 맛이 가끔 생각날 때도 있는데요. 오늘은 그 떫은 맛의 원인인 탄닌 성분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볼까합니다. 레드 와인이라면 빠지지 않고 들어있는 성분인 탄닌을 알아보면서, 레드 와인 품종 몇 가지, 마지막으로 탄닌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와인 두 종류를 추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 : hrscene )





1. 탄닌은 무엇인가?


탄닌 성분은 주로 포도의 껍질, 줄기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입니다. 만약 와인을 만드는 동안 아예 포도 껍질과 포도 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와인에서 떫은 맛이나는 일은 거의 없겠죠. 하지만 이 떫은 맛이 사실은 우리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이유는 바로 탄닌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때문인데요, 혹시 프렌치 페러독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프렌치 페러독스는 미국인 보다 육류섭취를 많이하는 프랑스인들이 미국인에 피해서 심혈관 질환에 걸리는 확률이 낮다라는 조사 결과에서 유래된 말이에요. 어떻게 프랑스인들은 그렇게 건강한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 이유들 중 가운데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바로 와인입니다. 레드 와인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심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줘서 프랑스인의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줬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육류 요리가 지방질이 많이 들어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더욱이 저도 그렇고 식탁위에 고기가 안 올라가면 섭섭하니 매 끼니마다 고기를 섭취하게 되고. 이런 식습관이 반복되면서 점점 지방질이 혈관에 쌓이게 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양이 되는 거죠. ( 사진 : newair )







2. 탄닌 성분 多 포도 품종


이후 프랑스인들의 건강 비결이 레드 와인이었다는 것이 언론에 노출되자 전세계 레드 와인 판매량이 급증했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래서 건강해지려고 자기 전에 한 잔씩 레드 와인 마시고 자는 사람들이 꽤나 많아졌습니다. 한편 이 탄닌 성분은 와인을 만드는 포도에만 들어있지 않아요. 오크통에도 들어있죠. 오크통에도 탄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있어서 오크통에 오래 숙성시킬 수록 오크통 향이 와인에 베어나는 동시에 와인의 탄닌 함유량도 높아져요. 흔히 와인 메이커가 탄닌 함량을 높이고 싶을 때 새오크통을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탄닌 맛을 한 번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와인이나 올드 바인 쉬라즈syrah / 말벡malbec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보통 양주같은 강한 맛의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강한 탄닌맛을 좋아하시더라구요. 아마 그 분들이 올드 바인 (나이가 오래된 나무) 쉬라즈와 말벡을 드시면 딱 자신들이 찾던 그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 사진 : wine cooler direct )






3. 탄닌 多 레드 와인 추천


개인적으로 탄닌 맛이 인상적이었던 와인 두 병을 추천해드릴게요. 먼저 까시젤로 델 디아블로 시라즈입니다. 아무래도 시라즈라 마시기 전에, 아 이건 좀 먹기 힘들겠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이 와인을 마시던 당시 저는 스위트 와인을 더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생각했던 것 보다 맛있었어요. 단순히 탄닌 맛만 느껴지는 게 아니라 과일 향도 동시에 느껴졌고 이후에 철분 맛도 같이 느껴지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목넘김이 부드러웠어요. 그동안 시라즈하면 자극적인 와인, 뻑뻑한 와인 이렇게만 기억했는데 그런 인상이 카시젤로 델 디아블로로 바뀌게 되었어요. 





두번째로 추천드리는 와인은 조엘 로부숑 꼬뜨뒤론 joel robuchon cotes du rhone 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랑스의 론 지방에서 만든 와인입니다. 론 지방은 시라 와인이 유명한 곳이죠. 지금 소개해드리는 조엘 로부숑 꼬뜨 뒤 론도 시라를 주축으로 해서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품종을 섞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이 와인도 시라가 사용되어서 많이 씁쓸하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과일향과 의외로 단 맛이 느껴졌습니다. 와인에서 말하는 은은한 단 맛이 이런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담배향도 느껴져서 독특했어요. 한편 이 와인도 까시젤로 델 디아블로 시라즈처럼 부드럽게 넘어갔어요. 까시젤로와 차이점이라면 조엘 로부숑 꼬뜨뒤론은 바디감이 물처럼 약한 편이라는 것, 그래서 입 안이 쪼여드는 것 같은 느낌은 확실히 덜 했어요.  


처음에는 이게 뭔 맛이야! 하고 거부감을 느꼈던 탄닌 맛. 이제는 가끔 생각나기도 하는데요. 처음에 스위트 와인만 찾는 사람들도 다양한 와인을 시음해가다 보면 결국 마지막 도착지점은 탄닌인 것 같아요. 아직 탄닌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제가 오늘 추천해드리는 와인으로 조금이나마 탄닌과 친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추천 포스팅 >>


1. 레드 와인 품종에 관해서 :: http://winestory.tistory.com/6


2. 와인 맛 표현에 관해서 :: http://winestory.tistory.com/73


3. 올드 바인에 관해서 :: http://winestory.tistory.com/75



*와인 시음 동호회 카브를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같이 와인 시음도 하고 와인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면서 친목 도모하는 모임입니다. 연령층은 20-30대로 다양하게 회원들 활동 중에 있구요, 유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jkh6564@naver.com 으로 간단 자기소개, 연락처 남겨주시면 카톡으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와인 시음 동호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추가 링크 달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jkh6564/221240947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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