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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정보

와인이 뜨거워 지고 있다 :: 기후와 와인의 상관관계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4. 14. 12:09

와인의 본질은 농업입니다. 그러다보니 가장 많이 신경써야할 부분이 바로 기후, 날씨적인 부분인데요. 이게 참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요즘 와서는 비닐하우스 등의 설비가 많이 갖춰지기는 했어요.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만든 와인이 자연주의 농법에서 비롯된 와인을 이기기란 어렵죠. 

결국 와인이 기후의 영향을 피하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기후의 영향 덕분에 세계 각각의 지역마다 자기들만의 특색을 살린 개성있는 와인을 만들 수 있었죠. ( 사진 : globalviti.com )




프랑스가 와인시장에서 지금의 지위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기후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은 바다와 인접한 항구 도시입니다. 더운 바닷바람이 보르도 토양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어 카베르네 소비뇽이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보르도 블렌딩이 괜히 탄생한게 아니었던 것이죠. ( 사진 : french moments )

반면 독일의 경우 프랑스에 비해서 날씨가 쌀쌀한 편입니다. 거기에 일조량도 많은 편이 아니어서 어떻게 보면 포도 농사에 열악한 환경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그나마 기후가 온화한 지역인 라인 강주변으로 와이어리들이 형성되었습니다.





기후가 이러다보니 독일 와인은 대체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이며 기분 좋은 산미를 연출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독일 리슬링 와인을 좋아하는데 담백하면서도 산미가 기분 좋게 느껴져서 자주 마시는 편이에요.

그리고 이런 추운 날씨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만든 와인이 독일 아이스바인이죠. 이왕 추운 거 아예 포도를 꽝꽝 얼려버리는 방식으로 포도를 수확하는 건데 덕분에 당분이 응축되어서 완전 단 와인을 만들 수 있게 되었죠. 귀부 와인과는 또 다른 느낌의 스위트 와인이라서 아직 안 드셔보셨다면 추천드려요! ( 사진 : alles german )





기후를 역으로 이용해서 자신들의 특색으로 삼는 지역들을 두 군데 살펴봤는데요. 그런데 요즘은 기후가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주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지구 온난화로 지구 전체의 기온이 점점 상승하면서 포도 품종 중 특히 화이트 품종의 제배가 어려워지고 있어요. 서늘한 날씨에서 재배되어야하는 품종인데 날이 무더워지니 특유의 산미도 제대로 발현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거죠. ( 사진 : daily express )





레드 와인의 경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 기온 상승으로 인해서 와인의 도수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보르도 와인의 경우 80년대에 비해 16%가 상승했고 캘리포니아의 경우에 90년대에 비해 30%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제 가볍게 한 잔 마시는 데일리 와인의 도수가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니라은 거죠.

기온 상승을 긍정적으로 보면 레드 품종을 재배하기 어려웠던 지역도 이제는 재배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와인의 다양성이 사라져가고 고알콜 높은 바디감의 단 와인으로 와인 시장이 획일화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네요. ( 사진 : vinepair )




>>추천 포스팅

1. 독일 와인의 특징 :: http://winestory.tistory.com/21

2. 보르도 와인의 특징 :: http://winestory.tistory.com/98

3. 캘리포니아 와인의 특징 :: http://winestory.tistory.com/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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