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와인 x 영화

몬도비노(2) :: 와인 스타들의 전쟁

가볍게, 즐겁게 푸른낙엽 2018. 4. 11. 01:43

몬도비노(2)

-스타들의 전쟁-


지난 시간에 이어 몬도비노 두번째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번에 몬도비노 (1)에서는

와인을 둘러싼 자본가와 일반 농가의

의견 차이를 주로 다뤘습니다.


첫번째 포스팅에서는 사실 다툼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었죠, 그리고 이런 다툼은

와인 시장뿐만 아니라 어느 시장에서든

제기되는 문제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번 두번째 포스팅에서 다룰 내용은

일반적인 의견 대립이 아닌,

그야말로 와인 스타들의 전쟁입니다.


로버트 파커부터 시작해서

마이클 브로드벤트 그리고 다시 한 번 등장하는

로버트 몬다비 등 


와인계에서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모두 등장하여

서로 전쟁을 벌입니다. 과연 어떤 전쟁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시죠. 


*아래 로버트 파커와 마이클 브로드벤트의 대결

구도는 제가 영화를 본 후 임의로 설정한 구도입니다.

극중에서 이 둘이 직접적으로 다투고 하는 장면은

전혀 없음을 미리 공지합니다.*



A. 로버트 파커의 선제 공격



먼저 로버트 파커의 선제 공격부터 들어갑니다.

로버트 파커는 본인이 있었기 때문에 와인 시장이

지금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무척이나 겸손하게 표현하지만 결국에 그가 한 말의

의미는 이렇더군요.


하지만 로버트 파커에 대한 주변인들의 평가는

모두 좋았습니다. 샤토 키르완의 소유주 마리 쉴러는

로버트 파커가 아주 정직한 사람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프랑스 5대 샤토 중 하나인 무통 로쉴드의 직원은

로버트 파커의 미각이 아주 탁월하다고 평가했으며


로버트 몬다비 가문은 파커가 가진 지식을 

존경한다고 했죠, 모두 칭찬 일색입니다.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파커는 자신이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이며, 자신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을 말하며 여러가지 요소들을

다 고려한다면 솔직하게 와인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고

언급합니다.


글쎄요, 파커가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은

인정해야죠, 실제로 정말 열심히 산 사람이기도 하구요. 

동시에 그의 말처럼 자본의 논리에 따른 희생자들의

입장을 모두 생각하면서 까지 와인 평가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긴 합니다. 



모두 맞는 말이긴 한데, 과연 이렇게 한 사람에 의해서

와인 시장이 커지거나 작아지고 어떤 와인이 비싸지고

가치가 하락하고 하는 것이 건강한 시장 구조인가를

의심하게 합니다. 


마이클 브로드 벤트는 이런 현상을 두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B. 마이클 브로드벤트의 반격



마이클 브로드벤트는 샤토 키르완을 예시로 듭니다.

원래 마고 와인을 만들던 샤토 키르완은 미셸 롤랑이

제조 과정에 개입되면서 마고가 아닌 이상한 와인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시기 부드럽고 탄닌 성분이 적은 그런 와인을요.

마이클 브로드벤트는 이 와인이 이전 와인들에 비해서

품질이 높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로버트 파커는 이 와인에 94점을 주게 되고

결국 세계에서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갑니다. 


샤토 키르완의 주인인 슈레토와 쉴러는 당연히 좋아했죠.


자신 와인의 정체성을 잃었지만 로버트 파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판매 매출이 아주 좋으니

그저 기분 좋은 것입니다. 





물론 매출이 좋은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와인 만드는데 돈이 좀 드나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돈입니다. 오크통 비용, 인력 비용, 원재료인 

포도 수확 비용 등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비용입니다. 때문에 돈을 생각하지

않고 와인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철부지 어린 아이같은

생각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돈을 생각하는 수준이 지나치지 않나 싶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본인 샤토의 정체성까지 내려놓을

정도로 돈을 추구해야만 하는가.


사람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변화는

분명 필요하겠지만 이런 식의 변화가 과연 옳은 것인가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멤돕니다.






A. 로버트 파커의 재반격



로버트 파커는 자신이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와인 시장에

미국적인 민주적인 평가 제도를 도입시켰다고 말합니다. 


미국이 이제 와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더이상

로비를 받고 와인 평가를 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이죠.


이말에 따르면 로버트 파커의 와인 평가 제도 덕분에

현재 와인 시장에 굉장히 민주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니 실제는 조금 다르더라구요.

일부 업체에서는 와인의 화학적 성분을 조사하여

로버트 파커가 매길 점수를 미리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즉, 이 업체를 역으로 이용하면 로버트 파커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만들어낼 수도 있는 거죠. 


이런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이 업체 담당자는 사업인데 공모를 해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식으로 대답합니다. 


과연 이런 현실이 파커가 말한 민주적인 시장일까요.





B. 마이클 브로드벤트의 마무리



로버트 파커때문에 와인 맛이 획일화 되어가고 있다.

마이클 브로드벤트는 이것을 가장 큰 문제로 삼습니다.


저질이더라도 개성이 있는 와인이 중요한데 

지금 로버트 파커때문에 와인이 획일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지금은 파커가 은퇴를 해서 이러한 경향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미셸 롤랑이 다양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저질 와인이 넘쳐나는 거다라면서 브로드벤트와 같이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비꼬았었죠. 


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브로드벤트 쪽으로 마음이 기우네요.

다양성이 없는 시장은 고입니다. 언제까지나 한 가지만이

시장을 지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사실상 고인 물이죠. 계속해서 변화가 일어나고

혁신이 일어나고 떄로는 저질이라고 분류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또 하나의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는

정반합의 과정에서 와인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버트 파커가 은퇴한 시점에 이런 논의는 이미

한물간 무의미한 토론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와인계의 대스타 로버트 파커와 마이클 브로드벤트의

의견대립은 와인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하나의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이제는 몬도비노 마지막 포스팅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포스팅에서도 저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재밌는 와인 포스팅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추천포스팅>


1. 몬도비노(1) 와인 제국주의

http://winestory.tistory.com/96



2. 보르도를 뛰어넘는 미국 와인, 로버트 몬다비

http://winestory.tistory.com/93



3. 와인 컨설턴트, 미셸 롤랑

http://winestory.tistory.com/85


















 


댓글
댓글쓰기 폼